연대, 한양대 이어 가톨릭 가세…관내 대학들 '눈총'
서울의 유명 사립대학들이 지방에 위치한 캠퍼스를 이용해 잇따라 약대 유치전에 나서고 있어 약대 정원을 둘러싼 대학간 경쟁이 더욱 더 치열해 지고 있다.
이들 대학들은 의대와의 시너지 등을 강조하며 해당 지자체는 물론 정치인들을 대거 동원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어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권 대학들 지방캠퍼스 통해 약대설립 추진
가톨릭대학교는 7일 오후 성심국제캠퍼스에서 '가톨릭대 약학대학 유치 지원협의회' 발족식을 개최하고 약대유치전에 나설 것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가톨릭대는 임해규, 원혜영, 이사철, 차명진 국회의원과 홍건표 부천시장, 한윤석 부천시의회 의장을 협의회 공동의장으로 추대하고 약대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의지를 모았다.
가톨릭대 박영식 총장은 "가톨릭대는 국내 최대의 병원 네트워크와 임상약학 분야에 교수급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또한 연구약사 양성에 필요한 국내 최상위급의 임상시험연구센터와 독립적인 임상시험 약구도 운영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6년제 약학교육을 위한 필수조건인 실무분야별 전문약사 양성제를 이미 12년 전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며 "경기도에서 이러한 교육, 훈련 역량을 보유한 대학은 가톨릭대가 유일하다"고 약대설립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특히 가톨릭대는 이미 부천에 위치한 5층 규모의 성심관을 약대 건물로 사용하기 위한 리모델링 계획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세부추진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보다 앞서서는 연세대와 한양대, 한국외대가 약대 설립을 공포한 상태다.
연세대는 송도캠퍼스에 분교를 설립, 약대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한국외대도 박철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약대설립추진위를 구성하고 용인캠퍼스에 약대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외대 박철 총장은 추진위 발족식에서 "외대가 세계 300여개의 대학과 교류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약학 강국을 만드는데 크게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추진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한양대도 의대와의 시너지효과를 들며 안산캠퍼스에 약대를 유치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안산캠퍼스에 약대 및 연구소 건물을 신축하고 한양대병원과의 연계성을 높여 메디컬컴플렉스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한양대측의 복안이다.
터줏대감들 영토 침범에 눈총…"경쟁력 있다" 자신
이렇게 서울권 대학들이 지방캠퍼스를 통해 경기권을 중심으로 약대 유치에 나서자 지역내 대학들은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며 이에 대비하기 노력에 한창이다.
현재 가장 큰 마찰을 빚고 있는 곳은 인천. 인천에는 50명의 정원이 배정돼 사실상 1개 대학이 약대를 유치할 확률이 높다.
약대 신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인천소내 대학은 가천의과대, 인하대, 인천대. 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연세대가 송도캠퍼스 설립을 공포하며 약대를 유치하겠다고 나서자 이들 대학들은 물론, 지역사회까지 나서 비난을 퍼붇고 있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 시의회와 시민단체까지 나서 연세대의 송도진출을 막겠다는 입장을 펴고 있지만 연세대에서는 이같은 논리는 오히려 역차별과 다름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어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권도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경기도에 배정된 정원은 100명. 현재 도내에 약대를 운영중인 곳은 성균관대가 유일하다.
그러나 성균관대도 입학정원 증원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현재로서는 성균관대 증원+1개대학 신설이 유력한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남은 1개 혹은 2개가 될지 모르는 티켓을 잡기 위한 지역대학들의 경쟁은 더욱 더 가열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서 약대 유치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진 곳은 아주대와 경원대, 차의과대 등.
여기에 최근 경기권 캠퍼스에 약대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가톨릭대와 한국외대, 한양대가 자리싸움을 펼치고 있으며 경주에 위치한 동국대도 일산캠퍼스에 약대를 짓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더욱이 이들 대부분이 유수 의대를 가지고 있으며 해당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우위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권 대학들은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서울권 대학들이 지방캠퍼스를 통해 약대신설을 추진하는 것 보다는 본교에 짓는 것이 더 타당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주대학교 관계자는 "아주대는 전국에서 상위권에 포함되는 병원과 이에 걸맞는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또한 바이오센터 등이 대거 입주해 있는 광교테크노벨리와 공동연구를 하고 있어 지역내 입지와 인프라가 탄탄한 상황"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오는 10일까지 이들이 주장하는 타당성 계획을 접수해 약대 정원을 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대학들은 의대와의 시너지 등을 강조하며 해당 지자체는 물론 정치인들을 대거 동원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어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권 대학들 지방캠퍼스 통해 약대설립 추진
가톨릭대학교는 7일 오후 성심국제캠퍼스에서 '가톨릭대 약학대학 유치 지원협의회' 발족식을 개최하고 약대유치전에 나설 것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가톨릭대는 임해규, 원혜영, 이사철, 차명진 국회의원과 홍건표 부천시장, 한윤석 부천시의회 의장을 협의회 공동의장으로 추대하고 약대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의지를 모았다.
가톨릭대 박영식 총장은 "가톨릭대는 국내 최대의 병원 네트워크와 임상약학 분야에 교수급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또한 연구약사 양성에 필요한 국내 최상위급의 임상시험연구센터와 독립적인 임상시험 약구도 운영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6년제 약학교육을 위한 필수조건인 실무분야별 전문약사 양성제를 이미 12년 전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며 "경기도에서 이러한 교육, 훈련 역량을 보유한 대학은 가톨릭대가 유일하다"고 약대설립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특히 가톨릭대는 이미 부천에 위치한 5층 규모의 성심관을 약대 건물로 사용하기 위한 리모델링 계획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세부추진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보다 앞서서는 연세대와 한양대, 한국외대가 약대 설립을 공포한 상태다.
연세대는 송도캠퍼스에 분교를 설립, 약대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한국외대도 박철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약대설립추진위를 구성하고 용인캠퍼스에 약대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외대 박철 총장은 추진위 발족식에서 "외대가 세계 300여개의 대학과 교류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약학 강국을 만드는데 크게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추진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한양대도 의대와의 시너지효과를 들며 안산캠퍼스에 약대를 유치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안산캠퍼스에 약대 및 연구소 건물을 신축하고 한양대병원과의 연계성을 높여 메디컬컴플렉스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한양대측의 복안이다.
터줏대감들 영토 침범에 눈총…"경쟁력 있다" 자신
이렇게 서울권 대학들이 지방캠퍼스를 통해 경기권을 중심으로 약대 유치에 나서자 지역내 대학들은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며 이에 대비하기 노력에 한창이다.
현재 가장 큰 마찰을 빚고 있는 곳은 인천. 인천에는 50명의 정원이 배정돼 사실상 1개 대학이 약대를 유치할 확률이 높다.
약대 신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인천소내 대학은 가천의과대, 인하대, 인천대. 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연세대가 송도캠퍼스 설립을 공포하며 약대를 유치하겠다고 나서자 이들 대학들은 물론, 지역사회까지 나서 비난을 퍼붇고 있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 시의회와 시민단체까지 나서 연세대의 송도진출을 막겠다는 입장을 펴고 있지만 연세대에서는 이같은 논리는 오히려 역차별과 다름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어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권도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경기도에 배정된 정원은 100명. 현재 도내에 약대를 운영중인 곳은 성균관대가 유일하다.
그러나 성균관대도 입학정원 증원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현재로서는 성균관대 증원+1개대학 신설이 유력한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남은 1개 혹은 2개가 될지 모르는 티켓을 잡기 위한 지역대학들의 경쟁은 더욱 더 가열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서 약대 유치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진 곳은 아주대와 경원대, 차의과대 등.
여기에 최근 경기권 캠퍼스에 약대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가톨릭대와 한국외대, 한양대가 자리싸움을 펼치고 있으며 경주에 위치한 동국대도 일산캠퍼스에 약대를 짓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더욱이 이들 대부분이 유수 의대를 가지고 있으며 해당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우위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권 대학들은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서울권 대학들이 지방캠퍼스를 통해 약대신설을 추진하는 것 보다는 본교에 짓는 것이 더 타당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주대학교 관계자는 "아주대는 전국에서 상위권에 포함되는 병원과 이에 걸맞는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또한 바이오센터 등이 대거 입주해 있는 광교테크노벨리와 공동연구를 하고 있어 지역내 입지와 인프라가 탄탄한 상황"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오는 10일까지 이들이 주장하는 타당성 계획을 접수해 약대 정원을 배정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