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 졸업생 2명중 1명 서울·경기도서 취업

장종원
발행날짜: 2009-10-23 09:05:12
  • 최영희 의원 "입학정원만 늘리는 정책은 단편적" 지적

[보건복지가족부 국정감사]

간호대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23일 국정감사에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수도권 지역으로 취업하고 있는 간호대 졸업생 비중이 지난 4년 평균 54.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역별 간호사 취업현황, 증원배정현황 및 부족수
최 의원에 따르면 서울에 취직한 간호대 졸업생 비율은 지난 4년간 32.4%, 34.0%, 36.7%, 33.5%로 30%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경기도 역시 17%안팎으로 비율을 유지했다.

반면 충남, 충북, 전북, 제주 등은 간호대졸업생이 취업하는 비율이 1~2%대에 머물렀다. 2009년을 보면 제주에는 89명, 충북에는 129명의 간호대 졸업생만이 신규취업했을 뿐이다.

최 의원은 이같은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간호사 증원정책을 펴고 있지만, 실태조사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와 서울지역을 비교해 보면, 광주는 887명이 부족하고 서울은 3696명이 오히려 남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증원인원은 같게 배정했다는 것.

2006년 - 2009년 지역별 간호사 취업현황
최 의원은 "지방중소병원 간호인력 확보라는 명분으로 무조건 입학정원만 늘리는 안일하고 단편적인 대책으로는 지방중소병원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아 매년 간호인력 부족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어 "지방중소병원 간호사 부족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면서 "건강보험수가에 간호사에 대한 정당한 수가를 책정해 간호사에게 적절한 임금을 보장해야 하며, 면허재등록을 통한 유휴 간호사 재취업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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