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거점병원 딜레마…타미플루 처방 놓고 갈등 허다
"무작정 처방을 하기는 못내 찜찜한 것이 사실이예요. 그런데 검사결과는 일주일이 있어야 나오니…"
정부가 신종플루 확진검사 없이도 치료제 처방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지만 중소 거점병원들은 어찌 할바를 모르고 혼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도에 위치한 한 거점병원. 이 병원에서 만난 의사는 확진검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직도 판단이 안선다고 털어놨다.
이 의사는 1일 "우선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처방을 하고 있기는 하다"며 "하지만 가능하면 확진검사를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대다수 중소 거점병원의 경우 자체적으로 확진검사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위탁기관에 검사가 몰리면서 결과를 보기까지는 일주일씩 걸리는 상황.
결국 처방은 우선 내리고 타미플루 등을 다 먹은 후에야 양성인지 음성인지 결과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대학병원급 거점병원에서는 빠르면 3시간 정도만에 결과가 나오는 것과는 대비된다.
이로 인해 환자들과 마찰을 겪는 경우도 많아졌다는 것이 중소 거점병원들의 토로다.
이 의사는 "정부 담화문 등이 발표되면서 대다수 환자들은 문진도 하기 전에 타미플루부터 처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확진검사를 유도하면 왜 바로 처방해 주지 않느냐며 역정을 내기 일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또 대다수 환자들은 검사에 5~6일이 걸린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1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며 "검사를 안하기는 찜찜하고 하자니 환자와 언쟁이 붙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다수 중소 거점병원들은 이같은 상황에 당혹감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진료비 삭감 등의 대한 우려도 쏟아내고 있다.
또 다른 병원의 관계자는 "하루에 100명이 넘는 의심환자가 오는데 검사도 없이 무작정 처방만 내리다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우선 처방을 내릴 지언정 검사를 통해 처방에 대한 최소한의 근거는 마련해 놔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
결국 정부지침에 따랐다가 진료비가 삭감됐던 과거사례에 대한 학습효과가 나타나면서 최소한의 방어막으로 확진검사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병원에서는 정부의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는 병원도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우선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이 결과에 맞춰 확진검사를 의뢰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무슨 검사를 두번씩 하느냐는 환자와 마찰이 많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이어 "하지만 그래야 나중에 처방에 대한 최소한의 근거가 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신종플루 확진검사 없이도 치료제 처방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지만 중소 거점병원들은 어찌 할바를 모르고 혼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도에 위치한 한 거점병원. 이 병원에서 만난 의사는 확진검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직도 판단이 안선다고 털어놨다.
이 의사는 1일 "우선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처방을 하고 있기는 하다"며 "하지만 가능하면 확진검사를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대다수 중소 거점병원의 경우 자체적으로 확진검사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위탁기관에 검사가 몰리면서 결과를 보기까지는 일주일씩 걸리는 상황.
결국 처방은 우선 내리고 타미플루 등을 다 먹은 후에야 양성인지 음성인지 결과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대학병원급 거점병원에서는 빠르면 3시간 정도만에 결과가 나오는 것과는 대비된다.
이로 인해 환자들과 마찰을 겪는 경우도 많아졌다는 것이 중소 거점병원들의 토로다.
이 의사는 "정부 담화문 등이 발표되면서 대다수 환자들은 문진도 하기 전에 타미플루부터 처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확진검사를 유도하면 왜 바로 처방해 주지 않느냐며 역정을 내기 일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또 대다수 환자들은 검사에 5~6일이 걸린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1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며 "검사를 안하기는 찜찜하고 하자니 환자와 언쟁이 붙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다수 중소 거점병원들은 이같은 상황에 당혹감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진료비 삭감 등의 대한 우려도 쏟아내고 있다.
또 다른 병원의 관계자는 "하루에 100명이 넘는 의심환자가 오는데 검사도 없이 무작정 처방만 내리다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우선 처방을 내릴 지언정 검사를 통해 처방에 대한 최소한의 근거는 마련해 놔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
결국 정부지침에 따랐다가 진료비가 삭감됐던 과거사례에 대한 학습효과가 나타나면서 최소한의 방어막으로 확진검사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병원에서는 정부의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는 병원도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우선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이 결과에 맞춰 확진검사를 의뢰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무슨 검사를 두번씩 하느냐는 환자와 마찰이 많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이어 "하지만 그래야 나중에 처방에 대한 최소한의 근거가 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