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낙태 근절, 사회적 인식개선이 우선"

발행날짜: 2009-11-15 23:38:49
  • 산부인과의사회, 내달부터 대국민 캠페인 실시

최근 일부 산부인과 개원의들이 불법낙태 근절 선언에 나선 가운데 산부인과의사회는 성교육 및 계획임신과 관련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캠페인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기업 내 미•기혼을 대상으로 올바른 피임법 및 계획임신 관련 정보제공 등을 실시 등이 핵심사업.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낙태문제에 대해 다른 방식의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게 의사회 측의 설명이다.

산의회는 복지부의 후원으로 수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대상 성교육을 실시한다. 원치않은 임신과 그로 인한 불법 낙태의 문제점을 조기에 예방한다는 취지.

이어 내달부터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낙태에 대한 문제점을 자각시켜주기 위해 각계각층이 모며 간담회를 실시하는 가 하면, 캠페인 슬로건 및 표어 공모전을 펼친다.

또한 협력업체로 선정된 일반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피임방법 및 계획임신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계획임신 지원을 위한 검강검진 장려운동 및 계획임신 지원을 위한 아이드림 키트(kit)를 제작, 배포한다.

이번 행사는 '아름다운 성 & 행복한 임신'을 장려하는 대국민 공익캠페인으로 의사회 측은 이번 행사에 의료계는 물론 정부, 여성계, 종교계 등 각계각층의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산의회 백은정 홍보이사는 "불법 낙태근절 취지는 좋지만 사회적 인식은 물론 인프라가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하기 보다는 사회적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캠페인부터 시작하겠다"며 "이를 통해 긍정적인 출산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 및 홍보는 기•미혼자들에게 올바른 출산문화를 형성하고 의료기관과 의료인데 대한 신뢰를 구축한다"며 "원하지 않는 임신에서 낙태로 이어지는 폐해 또한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의회 장석일 부회장은 "일각에서 낙태근절운동을 하고 있지만 단순히 낙태를 막는다고 출산율이 상승해 저출산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 정서를 바꾸지 못한다면 현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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