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보존률 10년새 3배 증가

장종원
발행날짜: 2004-05-25 17:06:14
  • 서울아산 안세현교수, 유방암 환자 5,000명 분석

'웰빙'이 사회의 화두로 등장하면서 유방암 수술법에 있어서도 수술 후 유방을 보존하는 시술법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외과 안세현 교수는 지난 1989년부터 올해 5월까지 15년 동안 국내 최다 유방암 환자 5,000명을 수술하고 그 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술 후 유방을 보존하는 여성이 10년 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유방암 수술 가운데 유방보존 수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1994년 13.7%에 비해 2003년 39.1%로 약 3배 증가한 것이다.

2003년의 경우 전체 유방암 수술 환자 824명 가운데 유방절제 수술 58.4%(481명), 유방보존 수술 39.1%(322명), 조직생검 및 기타 2.5%(21명)가 각각 시행되었다. 즉 유방암 환자 10명 중 4명에서 유방보존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유방보존 수술이 증가하는 이유는 ▲ 정기검진 확산으로 조기 유방암 환자의 증가 ▲ 여성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의사들의 의식 변화 ▲ 수술 방법의 발달 ▲ 환자들의 요구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2003년 이후 유방보존 수술을 받은 여성을 병기별로 분석해보면, 1기에서는 58.4%, 2기에서 30.1%, 3기에서 17.5%가 각각 유방보존 수술을 받아 조기 유방암일수록 유방보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성적은 유방암 수술에 있어서 여성 삶의 질을 최우선시 하는 미국과 유럽 등지의 성적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또한 유방절제 후 유방을 복원하는 수술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993년 7.6%에 비해 2003년 23.3%로 10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에는 피부를 보존하는 유방절제 수술과 동시에 복부 근육과 지방을 이용한 유방복원 수술이 시행되고 있는데, 2003년 유방절제 수술을 받은 여성 중 23.3%가 유방을 복원해 여성들의 심리적 고통을 최소화시켰다.

이러한 피부보존 유방절제 수술 이후 즉시 시행되는 즉각적 유방복원 수술은 기존의 유방복원 수술에 비해 피부가 그대로 보존되고, 수술 후 유방 모양이 자연스럽고 흉터가 작게 남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향후 3, 40대 젊은 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한층 높여줄 전망이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2002년 이후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10% 이상을 수술하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30대(20.5%)와 40대(41.7%)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여성도 1999년 2.2%에서 2001년 2.3%, 2003년 3.0%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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