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 간호사·약사 절반이상 떠난다

이창진
발행날짜: 2009-12-03 12:22:14
  • 간호직 등 직역별 공채 나서…의사직 10여명 공무원 신청

법인화 전환을 4개월 앞둔 국립의료원이 인력유출에 대비한 대폭적인 인력 채용에 나섰다.

3일 국립의료원에 따르면, 오는 14일 국가중앙의료원 간호사 채용 접수를 시작으로 약사와 의사 등 인력보강을 위한 공채를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3일 마무리된 신분전환 의견수렴 결과, 의사직 80명 중 10명 정도가, 간호사는 330명 중 절반 이상이, 약사는 16명 중 13명, 행정직 50명 중 45명 내외가 공무원으로 남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내년 4월 법인화에 따라 일반인 신분으로 전환되면, 의사직을 제외한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이 사실상 국립의료원에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인력유출이 심각한 간호사의 경우, 오는 14일 원서접수에 들어가는 채용공고를 공지한 상태로 채용인원을 ‘000’명으로 표기해 200명 이상의 대량 간호직 채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부터 원서접수를 받은 약무직은 25명의 채용인원을 확정한 상태로 약제과의 새로운 인력재편을 기정 사실화했다.

관심을 모은 의사직의 경우, 정년과 공무원 연금 년수(20년 기준)에 따른 10여명의 인력유출에 불과해 복지부 소속 의료기관 의사들의 이직 신청이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경 진료과별 채용공고에 들어갈 계획이다.

행정직은 예상대로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공무원을 희망함에 따라 행안부와 복지부를 통한 인력채용과 파견형식이 유력하다.

의료원측은 그동안 직원들의 심경변화를 반영해 오는 11일까지 신분번환 변경 접수를 받는다는 방침이나 대량 인력유출을 감소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내부의 시각이다.

강재규 원장은 “공무원직을 원하는 의사를 비롯한 모든 직원의 신분보장을 위해 복지부와 식약청 등 산하기관에 인력배치 신청을 한 상태”라면서 “의사직은 파견근무 형식으로 법인화 후 진료공백 차단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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