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RI계 우울증 치료제, 녹내장 발생 위험 높여

윤현세
발행날짜: 2010-03-16 08:56:20
  • 캐나다 연구팀, Ophthalmology지에 발표해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SRI) 계열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의 경우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Ophthalmology지 온라인판에 실렸다.

캐나다 브리티스 콜럼비아 대학의 마야 에트미난 박사는 65세 이상 녹내장 환자 1만8천7백명과 나이가 비슷한 대조군 18만7천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SSRI계 약물을 복용한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녹내장 진단을 받을 위험이 1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0세 이상 북미 거주자의 녹내장 발생 평균 위험은 20%인데 비해 SSRI 약물 복용자는 위험성이 23% 증가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에트미난 박사는 녹내장이 치료가 가능하며 증상이 경미하다며 녹내장 위험 때문에 SSRI의 복용을 중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SSRI 약물 종류에 따른 녹내장 발생 위험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루복스(Luvos, fluvoxamine)’ 사용자는 녹내장으로 진단받을 위험이39% 증가했으며 녹내장 수술을 받을 위험은 51% 증가했다.

‘이펙사(Effexor, venlafaxine)’의 녹내장 발생 위험은 33% 증가했고 수술을 받을 위험은 34% 높아졌다. ‘팍실(Paxil, paroxetine)’ 복용자는 녹내장 수술을 받을 위험이 30% 증가했다.

반면 ‘프로작(Prozac)’과 ‘졸로푸트(Zoloft)’ 복용자는 녹내장 발생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으며 예전에 SSRI 약물을 복용한 사람도 위험성이 증가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SSRI계 우울제와 녹내장간의 연관성을 제기한 첫번째 논문이다. 그러나 동물실험에서는 연관성이 제기된 적이 있다. 연구팀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한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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