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통증에도 MRI 촬영 요구하면 말려라"

발행날짜: 2010-04-06 06:48:44
  • 의학회, 전공의 위한 의료윤리 해설집 마련…의대 배포

"약한 허리통증에도 MRI 등 고가의 검사를 요구한다면 이를 제지하는 것이 의사의 도리다."

대한의학회와 한국의료윤리교육학회가 마련한 전공의를 위한 의료윤리 교육목표 해설집의 일부다.

한국의학윤리교육학회는 최근 의학회의 연구용역을 받아 이같은 해설집을 마련하고 의학회의 승인을 받아 각 의대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단국의대 정유석 교수가 책임연구를 맡은 이 해설집에는 전공의들에게 의료윤리를 가르치기 위한 다양한 교육목표가 담겨있다.

또한 임상현장에서 의사가 환자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딜레마와 그에 대한 윤리적 해석을 담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가령 치료가 불가능한 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계속해서 치료를 요구할 경우 의사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 해설집은 이러한 경우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설명하며 윤리적 선택을 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물론 의사는 환자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지만 이는 무조건 적인 수용을 의미해서는 안된다고 해설집은 설명한다.

의사에게는 환자를 무조건적으로 설득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치료비의 상당 부분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불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의사에게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는 것.

따라서 병원윤리위원회 등의 제도를 이용해 환자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는 것이 의사의 전문윤리에 타당한 결정이라는 결론이다.

이처럼 이 해설집은 8개의 항목에 대한 해설을 서술적으로 기술함과 동시에 사례를 요약해 윤리적인 논점과 사례에 대한 해설, 핵심 논점에 대해 세부적으로 나열했다.

특히 6개의 대주제와 20개의 소주제 항목에 각 주제마다 2~3개씩 총 47개의 임상사례를 제공하고 있어 전공의들과 전공의를 교육하는 교수들에게 길잡이가 되고자 노력했다.

단국의대 의료윤리학교실 정유석 교수는 "이 책은 전공의들의 의료윤리를 교육하기 위한 지침서"라며 "이를 이용해 의료윤리 집담회 등에서 토론의 주제로 활용하고 윤리사례에 접근하는 틀로 활용한다면 완성도 높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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