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넘어 바이오비터 시대 도래"

장종원
발행날짜: 2010-05-07 12:02:49
  • 삼성서울 남도현 교수, 공단 조찬세미나서 주장

제약업계가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를 넘어 개량신약인 바이오비터(Biobetter)에 도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서울병원 남도현 교수(신경외과)는 7일 오전 건보공단 조찬세미나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는 바이오시밀러가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임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2015년까지 45개의 바이오신약의 특허만료가 도래하면서 바이오시밀러는 분명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경쟁이 심해 국내에서 환자가 없어서 임상시험을 못할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효능이 개선된 바이오비터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비터의 경우 개발기간이 8~12년으로 바이오시밀러에 비해 길지만, 특허로 보호받을 수 있으며 경쟁정도도 아직은 적정수준이기 때문에 '블로오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바이오시밀러와 유사한 리스크 및 개발비용으로 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바이오비터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바이오비터의 경우 신규기전의 신약물질을 도출함으로써 세계적으로 독점적 수익이 가능한 바이오 신약개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바이오의약품이 활성화됨에 따라 수반되는 보험제도 변화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보건산업진흥원 정윤택 제약산업팀장은 기존 합성의약품의 주도권을 약사나 병원이 가지고 있었다면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주도권은 처방권자인 '의사'가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도현 교수는 현재는 대형의료기관의 오리지널 처방의약품 비율이 높지만,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상당한 고가이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문제, 재정 문제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정우진 건강보험정책연구원장은 바이오의약품의 경제성 평가 및 참조가격제 도입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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