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대, 난치성 골질환 새로운 치료법 제시

안창욱
발행날짜: 2010-05-17 23:15:04
  • 김정렬, 박병현 교수 연구논문 'Bone' 5월호에 게재

전북대병원 김정렬 교수(정형외과)와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당뇨질환연구센터 박병현 교수(생화학교실) 연구팀이 난치성 골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해 국제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정렬 교수
연구팀은 혈관형성 물질인 콤프-안지오포이에틴(COMP-angiopoietin-1)을 활용해 난치성 골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치료법인 골연장술에서 골 형성을 현저히 촉진시키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골연장술이란 뼈를 늘리는 수술법으로 선천성 왜소증 환자에서 키를 늘리거나, 골절, 골종양, 기타 난치성 근골격계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광범위한 골결손 치료에 이용된다.

박병현 교수
기존에는 ‘일리자로프’ 등 외고정 기구를 이용해 뼈를 만드는 치료를 시행했다.

그러나 기존 수술법은 뼈를 늘리기 위해서 신체 바깥 부분에 거추장스런 외고정 기구를 착용해야 하며, 장기간의 치료 기간이 요구되고, 외고정 기구 착용 기간 및 치료 후에도 심각한 합병증이 흔히 발생해 치료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법이 요구돼 왔다.

연구팀은 동물에서 골연장술을 시행한 뒤 콤프-안지오포이에틴을 골연장 부위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 결과 콤프-안지오포이에틴을 투여했을 경우 골형성을 현저하게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어떤 방식으로 골형성이 촉진되는지 그 기전 또한 제시했다.

김정렬, 박병현 교수팀은 “그 동안 외국에서 개발된 물질에만 의존해 골형성 촉진 치료법 연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는 국내 연구진(KAIST 고규영 교수)에 의해 개발된 혈관형성물질인 콤프-안지오포이에틴이 골형성 촉진 물질로서 난치성 골질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렬-박병현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 ‘콤프-안지오포이에틴의 골형성 촉진’은 골관절 기초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SCI 학술지인 'Bone' 5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논문은 특히 실제적으로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임상의사와 그 기전을 연구하는 기초의학과의 공동연구로서 가치를 높이 평가 받고 있다.

한편 골괴사 및 난치성 골질환 치료를 위한 공동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구 성과를 발표해 온 김정렬-박병현 교수팀은 지난 2009년에도 유럽소아정형외과학회 최우수 논문상 및 대한정형외과학회 기초부문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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