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세계의사축구대회…선수들 구슬땀
"골키퍼, 공 막아!"
13일 오전 9시 여의도고등학교 운동장. 아직 비가 내리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은 비에 젖은 운동장을 누비며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의사 축구대회에 출전하게 될 우리나라 국가대표로 오늘만큼은 의사가운을 벗고 축구복으로 갈아입었다.
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리는 2010 세계의사축구대회(World Football Championship of Medical Teams)출전을 앞두고 우리나라 의사 국가대표팀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세계의사축구대회는 매년 세계 각국의 의사들이 모여 서로의 축구기량을 펼치고 스포츠 의학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갖는 의사들의 월드컵대회.
지난 12일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개막과 동시에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그리스전에서 승전보를 전하면서 의사 국가대표팀도 더욱 힘을 받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의사축구대회에 출전한 것은 5년전.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대회에서 5위를 기록한 것이 역대 최고 기록이지만 축구열정만큼은 남아공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몫지 않다.
지난 2006년부터 5년째 대회 출전하는 심재호 교수(48세·대구보건대학병원)는 "지금 뛰고 있는 의사들은 누구 하나 빠짐없이 모두 축구에 미쳐있다"며 "이들에게 축구는 생활이며 삶의 일부"이라고 말했다.
조영훈 원장(44세·뉴고려병원)은 "대회 출전하려면 적어도 열흘이상 병원 문을 닫아야하는데 그만한 열정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선수 11명은 축구를 위해 당장의 수입을 뒤로한 이들"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이들은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 당장 대회 출전하려면 휴가를 맡거나 대진의를 두고, 여의치 않은 경우 병원 문을 닫아야 하지만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다.
심 교수는 "매년 이 대회만을 기다린다"며 "덕분에 여름휴가를 반납해야 하지만 이 보다 좋은 휴가는 없다"고 했다.
올해 세계의사축구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는 총 13명으로 평균연령은 40~50대. 유럽국가의 국가대표가 20~30대인 것과 비교하면 체력적으로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의사 국가대표팀은 젊은 피 수혈이 시급한 상황. 의사 월드컵의 참가선수 자격은 25세이상 의사면허 소지자로 35세이상 선수가 2명이상 포함하도록 돼 있는데 우리나라는 전원이 35세이상으로 20~30대는 아예 찾아볼 수 없다.
의사국가대표 단장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안용진 원장은 (53세·안용진내과의원장)은 "서울지역 의사 축구팀인 FC메디컬스의 경우 20대후반~30대초반의 의사들이 활동하기 시작했지만 이들이 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했다.
당장 이들은 레지던트이거나 군의관, 개원 예정의 등 경제적으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거나 장기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조건이라 월드컵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당장 젊은 피 수혈이 아쉬운 우리나라 대표팀으로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안 원장 뿐만 아니라 의사 국가대표 대부분이 10일간 대진의에게 병원을 맡겨두고 이번 대회 출전한다.
안 원장은 "유럽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워낙 축구를 해서인지 의사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며 "우리나라 20대 젊은 선수들은 매일 시험에 치여 축구는 생각지도 못하는 환경에서 생활하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국내에서 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 처음 의사협회가 일부 지원을 함에 따라 도움을 줬다"며 "경제적인 지원 이외, 휴가제도 등을 적극 도입해 더 많은 의사들이 함께할 수 있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경제적인 지원책 마련도 제안했다.
의사 국가대표팀은 경기에 출전하는 대부분의 비용을 자비로 부담하고 있는 상황. 그나마 올해는 의사협회가 선수들의 유니폼을 지원해 줬지만 비행기 티켓은 모두 개인이 부담했다.
그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그만큼 국위를 선양하는 것이므로 의협차원에서라도 대회 출전하는 비용이 지원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13일 오전 9시 여의도고등학교 운동장. 아직 비가 내리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은 비에 젖은 운동장을 누비며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의사 축구대회에 출전하게 될 우리나라 국가대표로 오늘만큼은 의사가운을 벗고 축구복으로 갈아입었다.
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리는 2010 세계의사축구대회(World Football Championship of Medical Teams)출전을 앞두고 우리나라 의사 국가대표팀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세계의사축구대회는 매년 세계 각국의 의사들이 모여 서로의 축구기량을 펼치고 스포츠 의학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갖는 의사들의 월드컵대회.
지난 12일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개막과 동시에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그리스전에서 승전보를 전하면서 의사 국가대표팀도 더욱 힘을 받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의사축구대회에 출전한 것은 5년전.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대회에서 5위를 기록한 것이 역대 최고 기록이지만 축구열정만큼은 남아공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몫지 않다.
지난 2006년부터 5년째 대회 출전하는 심재호 교수(48세·대구보건대학병원)는 "지금 뛰고 있는 의사들은 누구 하나 빠짐없이 모두 축구에 미쳐있다"며 "이들에게 축구는 생활이며 삶의 일부"이라고 말했다.
조영훈 원장(44세·뉴고려병원)은 "대회 출전하려면 적어도 열흘이상 병원 문을 닫아야하는데 그만한 열정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선수 11명은 축구를 위해 당장의 수입을 뒤로한 이들"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이들은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 당장 대회 출전하려면 휴가를 맡거나 대진의를 두고, 여의치 않은 경우 병원 문을 닫아야 하지만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다.
심 교수는 "매년 이 대회만을 기다린다"며 "덕분에 여름휴가를 반납해야 하지만 이 보다 좋은 휴가는 없다"고 했다.
올해 세계의사축구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는 총 13명으로 평균연령은 40~50대. 유럽국가의 국가대표가 20~30대인 것과 비교하면 체력적으로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의사 국가대표팀은 젊은 피 수혈이 시급한 상황. 의사 월드컵의 참가선수 자격은 25세이상 의사면허 소지자로 35세이상 선수가 2명이상 포함하도록 돼 있는데 우리나라는 전원이 35세이상으로 20~30대는 아예 찾아볼 수 없다.
의사국가대표 단장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안용진 원장은 (53세·안용진내과의원장)은 "서울지역 의사 축구팀인 FC메디컬스의 경우 20대후반~30대초반의 의사들이 활동하기 시작했지만 이들이 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했다.
당장 이들은 레지던트이거나 군의관, 개원 예정의 등 경제적으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거나 장기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조건이라 월드컵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당장 젊은 피 수혈이 아쉬운 우리나라 대표팀으로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안 원장 뿐만 아니라 의사 국가대표 대부분이 10일간 대진의에게 병원을 맡겨두고 이번 대회 출전한다.
안 원장은 "유럽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워낙 축구를 해서인지 의사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며 "우리나라 20대 젊은 선수들은 매일 시험에 치여 축구는 생각지도 못하는 환경에서 생활하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국내에서 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 처음 의사협회가 일부 지원을 함에 따라 도움을 줬다"며 "경제적인 지원 이외, 휴가제도 등을 적극 도입해 더 많은 의사들이 함께할 수 있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경제적인 지원책 마련도 제안했다.
의사 국가대표팀은 경기에 출전하는 대부분의 비용을 자비로 부담하고 있는 상황. 그나마 올해는 의사협회가 선수들의 유니폼을 지원해 줬지만 비행기 티켓은 모두 개인이 부담했다.
그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그만큼 국위를 선양하는 것이므로 의협차원에서라도 대회 출전하는 비용이 지원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용진 의사 국가대표단장 |
"국가대표 허정무 감독이 제시한 전원 수비, 전원 공격 전략을 그대로 도입할 생각입니다." 국가대표 안용진 단장은 이번 세계의사축구대회 우리나라 대표팀의 경기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엔트리 25명을 확보해 시시때때로 교체할 선수가 있는 다른나라 선수들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전후반 경기를 모두 소화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체력강화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 그는 "선수들의 체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 비해 교체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선수 각자가 체력을 높여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열린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2:0으로 압승한 것은 의사 세계축구대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안 단장은 "월드컵 전사들의 자력을 받아 우리도 더욱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의사 축구팀이 앞으로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현재 서울시, 경기도 성남 등 지역별로 활발하게 운영되는 팀도 있지만 아직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건강을 유지하고 체력을 강화하는 데 축구만한 게 없다"며 "다른 동료의사들도 축구의 매력을 맛보길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