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걸음만 하는 의권쟁취 구호

발행날짜: 2010-06-21 06:42:38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의료계는 변함이 없다. 오히려 당시보다 더 많은 것 내주고 있다."

지난 19일 의사협회 주최로 마련된 의권쟁취투쟁 인사 초청 간담회에서 한 인사가 한 말이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을 막지 못했던 것처럼 10년이 흐른 지금도 의료계는 여전히 답답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리베이트 쌍벌제 통과까지 시간이 1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의료계의 고난의 계속되고 있으며 어쩌면 앞서 말한 인사의 말처럼 오히려 더 심각해졌다.

실제로 10년전 의권쟁취를 외치던 이들은 이날 기념식에서 다시 한번 잃어버린 의권을 되찾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초청인사들은 과거를 회상하며 당시의 분노를 다시금 떠올리며 현재 의료현실의 답답함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어 기념식을 마치고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도 어느새 원로가 된 인사들은 10년 전으로 되돌아가 의권쟁취를 주장하며 의료계의 앞날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쏟아냈다.

의약분업 10년이 지났다. 마침 의료계는 올해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으로 혼란스럽다. 회원들은 제2의 의약분업 혹은 그보다 더 심각한 사태라며 한숨을 쉬고 있다.

이날 한 인사의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지금 있는 것도 다 내줘야할 판"이라는 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때가 아닐까 싶다.

오피니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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