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의전원 대학이 자율 선택" 교과부 백기

안창욱
발행날짜: 2010-07-01 12:01:35
  • 제도개선 발표…의학계 요구 수용, 4+4 전면전환 포기

[메디칼타임즈=] 앞으로 의사를 양성하는 대학은 자율적으로 의대든, 의전원이든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중인 대학은 2015학년부터,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대학은 2017학년도부터 의대로 전환 가능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의사양성학제 개선계획의 핵심은 의대와 의전원 병행 체제를 해소하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제를 선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의사양성학제를 획일화하기보다 다양한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의학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 아래 대학 자율로 학제를 선택할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서울대, 연대, 고대 등과 같이 한 대학 안에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중인 대학들은 앞으로 두 학제 중 하나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의전원 역시 대학이 자율적으로 의대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교과부는 현재 대학생과 고교생들이 의대, 의전원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고, 의사 수급 문제를 고려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학제를 전환하도록 했다.

병행대학은 대학 1학년이 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2014학년도까지 현 체제를 유지한 후 2015학년도부터 학제를 전환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의대 전환을 희망하는 병행대학들은 2013학년도부터 미리 의예과 학생을 선발하면 된다.

의전원은 고등학교 2학년이 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2016학년도까지 현 체제를 유지한 후 2017학년도부터 의대 학제로 전환 가능하다.

이와 함께 교과부는 병행대학이나 의전원이 의대로 전환하면 입학정원의 일정 비율을 정원 내 학사 편입학으로 선발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학사 편입학 비율은 전환 초기 4년간은 입학 정원의 30%를 유지하고, 이후부터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한편 교과부는 의전원, 치의전원 체제를 유지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의전원 정착 재정 지원(2010년 40억원) △의과학자(M.D-Ph.D) 육성 지원(2010년 30억원) △국립대 교수 정원 증원 등이 대표적인 지원책이다.

또 교과부는 의전원 1~2학년에 결원이 발생하면 차년도 학생 선발시 결원만큼 추가 선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인턴 폐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복지부가 수용할지는 의문이다.

교과부가 이 같은 의사양성학제 개선방안을 제시한 것은 정부의 ‘자율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의전원제도에 대한 의학계, 이공계 등의 비판이 거세지자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측면이 강하다.

의대의전원장협회(이사장 서울의대 임정기 학장)는 의대, 의전원간 교육과정이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학위와 등록금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불합리하고, 의전원이 교육기간 연장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며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교과부를 압박해 왔다.

여기에다 의전원 도입 취지가 다양한 학문 배경과 사회 경험을 가진 의사를 양성하고, 기초의학자를 육성하자는 것이었지만 등록금, 상승, 이공계 붕괴 등의 문제까지 초래하자 이공계, 시민단체까지 의전원 반대에 가세하자 교과부도 의전원 완전전환 정책을 포기하고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한편 교과부가 의사양성학제 개선방안을 제시함에 따라 학제 전환을 희망하는 대학은 향후 학제 선택, 전환 시기 등을 담은 학제 운영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병행대학은 8월 20일까지, 의전원 완전전환 대학은 10월 22일까지 운영계획을 교과부에 제출하면 된다. 교과부는 이를 토대로 정원 조정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대학별 정원 조정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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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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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허ㅓㅎ 2010.07.02 11:44:22

    공무원 십새끼들.똥창을 발라버려!
    세금 쳐먹고 국민 골탕 먹이고도 아무렇치도 않은 잡새끼들.

  • 정의의 2010.07.02 10:01:00

    교과부가 복지부보다 훨씬 낫구나.
    자신의 과오을 인정하는 건 참으로 용기있는 일입니다.
    어차피 의약분업, 의전원 두가지 모두 전 또는 그전 정권에서 해놓은 일인데,
    과오를 시인하고 올바로 되돌리기에 얼마나 좋은 기회입니까?
    용기내어 결단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 정의의 2010.07.02 09:56:13

    의약분업도 포기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의사들이 반대하는데 밀어부치더니...
    의전원, 의약분업 이 두 가지 사안은 같은 운명이다.

  • 미친년 2010.07.02 02:52:19

    유예기간+편입 30%
    몇년 유예기간으로도 모자라 편입까지 무려 4년간 30% 뽑네..
    이렇게까지 의전충들 봐주는데
    못 들어가면 바보 아닌가?

    유예기간이나 편입 둘 중 하나는 없어져야 되는 거 아니냐~
    글구 교과부 의전 추진한 쉑들 모가지 짤라라..
    대입 수험생 눈에서 피눈물 흘리게 한 쉑들..

  • ;; 2010.07.01 18:18:56

    시행할때는 바로바로했는데 무슨 유예
    의전시행할때는 그럼 의대준비하던 고3생들한테 유예기간줬나??
    바로 폐지해라. 올해부터 의예과로 뽑아라

  • 2010.07.01 17:33:30

    공정성 측면에서 보면 유예가 당연한 것
    어찌 되었거나 의예과 정원이 축소되어 일부는 의전을 생각하면서 진학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졸업할 시기까지 유예하는 것은 공무원들이 볼 때 정당한 처분이다. 이는 또다른 분란의 소지를 만들지 않기 위한 작업이다.

    그리고 그 동안 유지할 경우의 당근을 슬슬 꺼내어 유혹하겠지.

  • ggggg 2010.07.01 16:48:17

    아니면 말고? 이 개새끼들아!
    지금 의사 되려면 11년(군대 포함 14년) 걸리는데 거기에 2년 더 추가하자는 미친 발상을하냐? 한국 의사 별볼일 없게 만들고 무슨 의전원이냐? 차라리 의대 4년제하고 인턴 폐지하고 레지던트 3년으로해서 4년 줄여라! 7년이면 의사 되게 말이다.지금 의사 대접수중으로는 7년도 길다. 사회진출이라도 다른 직장처럼하게 말이다.

  • 쥐바기 2010.07.01 14:03:36

    의전원 가자고 한 주범을 즉각 처단해야 한다
    죄를 물어 능지처참을 해야 한다.
    얼마나 많은 혼란을 빚었는지.....

  • 서민입장 2010.07.01 12:32:03

    좌파10년 서민죽이는 정책 의전원
    서민은 군대같다 온 30된 자식 한학기에 천만원씩 공납급 못 대어준다.
    좌파 완장 찬 놈 일 안하고 주댕이 하나로 평생 사는 놈들 돌머리 자식들을 위한 좌파 자녀 해외유학 보내고 그래도 안 되니 사회 루저를 위한 의전원 닭짓이었을 뿐이다.

  • 또한번 2010.07.01 12:25:29

    탁상행정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
    즉흥적 탁상행정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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