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시아 시장 공략 가속페달…"환자 늘어"

발행날짜: 2010-08-11 12:33:09
  • 주요 국가와 협력체계 구축 사활…"선진의료 전수해 승부"

삼성의료원이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아시아에 발판을 다지고 있다. 아시아의 주요 국가들과 환자의뢰 체계를 구축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는 것.

삼성암센터 건립 등으로 충분한 인프라를 갖춘 만큼 더이상 국내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열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삼성서울병원 최한용 원장은 11일 "몽골, 아랍 등 해외 국가기관과의 환자의뢰 협약을 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아시아 의료허브 병원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의료원은 불과 1년여만에 아시아 주요 국가들과 잇따라 환자의뢰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가장 효자가 되는 국가는 러시아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몇년간 러시아를 주요 공략지점으로 삼고 꾸준하게 노력한 결과 지난해 블라디보스톡시가 직접 삼성서울병원에 MOU를 요청하며 환자유치의 길을 열었다.

이를 통해 삼성서울병원에는 매달 수십명의 러시아 환자들이 찾아와 상당한 의료비를 소비하고 있다.

러시아에 기반이 닦이자 삼성의료원은 이제 아랍과 중앙아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 최대 기업인 인덱스 홀딩스와 공동으로 두바이에 'SMC 두바이 메디컬센터'를 설립하며 국내 최초로 중동진출의 길을 열었다.

또한 11일에는 카자흐스탄의 주요 도시인 알마티시와 의료협력 MOU를 맺고 중앙아시아 환자유치를 위한 포문을 열었다.

특히 삼성의료원은 단순히 상징적인 MOU가 아닌 적극적인 지원으로 해당 국가의 마음을 사는데 주력하고 있다.

당장 코앞을 보기 보다는 입소문 등을 통한 간접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삼성의료원은 두바이 메디컬센터에 현지 유명 의사들을 적극적으로 초빙하고 있다. 외국 병원이라는 거부감을 없애는 동시에 은근하게 삼성서울병원의 선진의료를 알리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MOU를 체결한 카자흐스탄도 비슷한 전략을 쓰고 있다. 삼성의료원의 의료진을 직접 현지에 파견해 현지 의사들을 교육하고 술기를 전파하기로 한 것이다.

단순히 자료 등을 통해 병원을 홍보하는 것 보다는 직접 우수한 술기를 선보여 이들 의사들이 삼성의료원으로 환자를 보내는 통로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최한용 삼성서울병원장은 "해외 국가들과 맺는 의료협력 MOU는 삼성의료원의 선진의료를 알리는 큰 기회가 된다"며 "그 국가의 의료 역량을 높이는데 노력하면 결국 삼성의료원으로 그 보답이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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