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급의 병상당 종사자 수가 20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경영연구원(원장 조우현)은 6일 ‘국내 의료산업의 활성화와 수가 현안과제’ 보고서를 통해 “1980년대 병원급 의료기관 병상당 1.6~1.7명이던 종사자 수가 2008년 0.9명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기준으로 선진국인 미국의 3.6명, 일본의 1.4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의료서비스 산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 역시 2006년 기준으로 2530만원으로 전체 산업의 평균인 4380만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의료이익률은 2.0%로 제조업 5.3%, 서비스업 4.6%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병원의 경영환경 악화는 낮은 경쟁유인과 의료서비스의 공공성 강화에 인한 가격통제가 주 원인”이라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병원의 85%를 차지하는 중소병원의 경영활성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이어 “병원급에서 건강보험이 차지하는 비중(08년 기준 85%)과 의료산업 고용창출 효과를 감안할 때 소비자물가(2011년 2.6%, 한국은행 추정치)와 임금인상률(5.1%)을 고려해 2011년 건강보험 수가의 적정 인상률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