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도 한류… 외국 의사들 "한국, 배울 게 많다"

안창욱
발행날짜: 2010-10-07 06:45:22
  • APCCB2010에 54개국 1천여명 참석 "진단검사 국제화 기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12회 아시아태평양임상화학학술대회(APCCB2010)에 외국 의사들이 한국 의사들보다 더 많이 참석할 정도로 한국 의학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APCCB2010 조직위 민원기(좌측), 김정호 교수 등이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6일 APCCB2010 조직위원회(위원장 서울아산병원 민원기 교수)에 따르면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유럽, 미주 등 54개국에서 1천여명이 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 한국인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이 등록했다는 게 조직위원회의 설명이다.

민원기 위원장은 “진단검사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인 APCCB2010은 대한민국 진단검사의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내 연관 산업이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APCCB2010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자학회인 대한임상화학회가 주최하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APCCB, IFCC(국제임상화학회)가 후원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16개 국가가 회원 학회로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APCCB2010에 전세계 54개국 의사 등이 참석했다는 것은 30여 비회원 국가에서 등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APCCB2010 조직위원회 김정호 교수는 “이번에 방한한 미국임상화학회(AACC) Gary Myers 부사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이전 학회보다 성공적이었고, 배울 게 많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 APCCB2010에서는 호주 Royal Perth Hospital의 Samuel Vasikaran, 독일 Philipps University of Marburg의 Harald Renz 등 석학들이 기조 강연을 한 것을 포함해 67개 세션에서 총 534편(국외 407편, 국내 127편)의 연제가 발표된다.

APCCB2010 조직위원회 전사일 총무는 “새로운 유전자 분석 기술을 이용한 진단법이 급속도로 의료 현장에 적용되고, 환자의 유전적 특성에 맞게 맞춤 치료를 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면서 “최신 진단 기술을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집중 토론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2011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미국임상화학회와 공동 강연과 심포지움을 갖기로 이번에 방한한 미국임상화학회 Gary Myers 부사장과 합의했다.

이와 함께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세계적인 임상검사국제표준단체인 CLSI(Clinical Laboratory Standards Institute)와 한국의 중소 진단검사실을 위한 표준검사실 운영 및 질 관리 방법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민 위원장은 “이제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지역 진단검사의학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학술대회 영어 세션을 늘리고, 외국 학자들이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학술지에 투고할 수 있도록 독려해 국제화된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PCCB2010 조직위는 외국 참가자들에게 한류를 홍보하기 위해 코엑스 메가박스를 임대해 한국 영화를 상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어울어지는 자리를 만들어 기존 학술대회와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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