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의사회, 10월 20일 '초경의 날' 선포

발행날짜: 2010-10-18 18:36:58
  • 정기검진 프로젝트·연령별 성교육 실시

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는 ‘여성’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정인 ‘초경’에 대한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10월 20일을 ‘초경의 날’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산과의사회가 10월 20일을 초경의 날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산부인과의사회는 오는 2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교육과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후원 및 관련 인사 모여 제정 선포식 실시한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초경의 날’ 제정 을 계기로 그 동안 여성들의 은밀한 이야기로만 여겨지던 초경 및 성장기 생리현상을 공론화하고, 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높여 초경 현상을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도록 교육하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건전하고 올바른 성 가치관을 심어주고, 여성 건강의 소중함을 알리는 ‘초경의 날’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여학생들의 평균 초경 연령은 11.98세로 어머니 세대의 평균 초경연령이 14.41세인 점을 비교했을 때 초경 연령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학생들이 월경에 대해 처음 알게 된 시기는 월경을 시작한 평균 연령보다 늦은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로 밝혀져,(초경 전 월경에 대한 지식 습득 여부 조사-초중고 여학생의 초경 현황연구, 2009.12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 초경 전 월경에 대한 교육이 적어도 초등학교 3~4학년부터는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초경에 대한 정서적 느낌으로는 당황스러움(63.3%), 걱정(35.3%), 당연함(30.4%)으로 부정적 정서가 좀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초경 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부정적인 정서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에 초경에 대한 인식개선과 올바른 의미 전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따라 산부인과의사회는 이번 초경의 날 제정을 계기로 여성 건강 인식과 교육향상을 위해 초경 시작과 함께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권장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와 주변 산부인과간에 자매결연 맺기를 실시한다.

또 산부인과의사회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연령별 성교육 교재개발을 통해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인 성교육을 강화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올바른 성에 대한 정보와 성가치관을 세울 수 있는 ‘성 체험관’을 설립할 예정이다.

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초경의 날은 그동안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되었던 청소년의 성과 여성 건강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1020세대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10월 20일을 초경의 날로 선포하며 다양한 교육 및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전반의 인식과 문화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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