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급여 확대해야

이석준
발행날짜: 2010-10-21 06:43:47
이달부터 국내에 나온 TNF제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3종에 대한 급여 기준이 변경됐다.

개정안을 보면, 51개월 이후 '레미게이트'는 기존과 같은 급여가 유지(본인부담금 10%)되고, '휴미라'와 '엔브렐'은 60%만 급여가 이뤄진다. 기존에는 51개월 이상 환자는 약값을 100% 부담해야 했다.

언뜻 보면 보장성이 크게 확대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여태까지 이 약들을 51개월 이상 쓴 환자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51개월 이상 환자들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경을 기점으로 대거 발생할 전망이다.

가격으로 인해 치료를 못 받는 환자가 속출할 것으로 걱정되는 이유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평생 치료를 해야 한다.

그만큼 경제적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효과가 좋지만 돈이 없어 치료제를 선택하지 못한다면 가슴 아픈 일이다.

위에 언급한 생물학적 제제 치료제는 류머티즘이 심한 환자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되는 약물이다.

보험 급여 확대가 이뤄져야하는 이유다.

물론 정부도 노력은 했다. '혈청양성 류마티스 관절염'을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지정해 환자 본인부담금을 10%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은 다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좌절을 안겨줬다.

기존에 한달 기준 10만원 안팎이면 처방받을 수 있던 약이 보험 제한 적용으로 40만원 이상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휴미라'와 '엔브렐'이 그 경우다.

돈을 아끼기 위해선 보험을 적용받는 '레미케이드'를 선택해야만 한다. 그만큼 환자 입장에서 가격 이외의 요소들을 따질 겨를이 없어진 것이다.

금전적으로 여유 있는 환자들은 굳이 보험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성질환을 앓으면서 약값을 계속 벌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의 보험 급여 확대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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