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지속…해외 송금 늦춰야"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10-11-11 10:52:02
  • [Weekly 닥터스 경제브리핑]자녀유학 보낸 개원의 문의 잇따라

최근 주가가 강력한 저항선인 1800선을 넘으며 이제는 1900선까지도 넘보고 있습니다. 그와 반대로 환율은 지난 5월에 1272원을 고점으로 1130원까지 무너지면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최근 해외로 자녀를 유학보내신 원장님들 중 한분이 “환율이 많이 떨어졌다. 이럴 때는 어떻게 투자해야 되느냐?”는 등의 질문을 하셨습니다.

실제로 해외로 자녀분들을 유학 보내신 원장님이나 유학을 다녀오신 원장님들은 환율에 대해 비교적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환율의 변동에 따라 경제상황이 많이 변동한다는 것을 이해하시고 환율의 변동에 관심을 갖고 계신분들이 많으십니다.

또한 최근 경제신문을 보아도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기사나 엔고로 인해 한국에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났다는 등의 환율관련 기사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환율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이처럼 우리 삶에 점점 더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환율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환율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 필요가 있습니다. 환율은 쉽게 얘기하면 서로 다른 통화의 교환비율을 말합니다.

흔히 달러($)/원(₩)의 비율로 나타내는데 원칙적으로 기준통화를 앞으로 보내서 그 가치변화를 쉽게 이해하도록 만들어진 수치입니다.

매번 언론 매체를 통해 “환율이 올랐다 떨어졌다. 원화가 절상됐다. 절하되었다”등의 용어들을 들으면 도대체 어떤 걸 말하는 것인지 헷갈려 하시는 원장님들이 많으신데요.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면 환율은 달러의 가치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즉,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가치가 올라갔다는 것이며 상대적으로 원화의 가치는 떨어졌다는 원화절하를 말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가치가 같이 하락했고 반대로 원화는 평가절상 되게 됩니다.

이처럼 환율은 달러의 가치와 같다고 이해하시면 쉽게 환율에 대해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럼 이러한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경제학에서 늘 얘기하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예를 들어 달러의 관점에서 설명드리면 우리나라 기업이 수출을 많이 하면 달러가 유입되게 됩니다. 따라서 달러의 공급이 많아지고 상대적으로 원화의 가치는 올라가게 됩니다. 또한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시 달러가 유입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수입을 많이 하면 달러가 유출되기 때문에 달러가 귀해져서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고 내국인이 해외투자를 많이 하는 경우에도 달러가 유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원화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수요와 공급 그래프에서도 잘 나타나듯이 이와 같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환율은 시시각각 변동합니다.

물론 여기서는 환율변동 매커니즘을 설명하기위해 가장 간단한 예를 들어들인 것이고 실제로는 무수히 많은 요인에 의해 환율은 변동됩니다. 특히 외환시장은 투기세력이 막대한 자금력을 가지고 통제하는 경우가 많아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보다 훨씬 더 예측이 어렵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개인도 FX거래등을 통해 이러한 환투자가 가능하지만 이러한 투자를 권유하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환율과 주가는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환율에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분야는 수출입입니다. 즉, 결제수단을 달러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에 따라 수출입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요. 환율이 올라갈때는 상대적으로 수출을 많이하는 전기전자 자동차 등의 분야가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반면 환율이 하락하는 현재는 원자재를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철강, 화학 등 소재부분과 원료를 수입하는 운송 등의 업종이 유리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환율이 오르는게 유리할까요? 아니면 환율이 떨어지는게 유리할까요? 다음의 그래프를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그래프는 코스피와 환율의 관계를 시계열적으로 분석한 그래프입니다. 그래프에서 나타나듯이 코스피와 환율은 역상관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율이 떨어질 때 우리나라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반대로 환율이 오를때는 주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환율이 떨어질수록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미국과 중국의 자국의 화폐절하를 두고 옥신각신하는 모습 또한 환율저하에 따라 자국의 수출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지금과 같은 환율 하락기에는 어떠한 투자방법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보시는 그래프는 2000년이후 우리나라의 환율하락기에 대한 데이터입니다. 우리나라는 총 8회에 걸쳐서 환율하락기가 있었으며 환율하락으로 인해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업종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환율 상승기의 수출 수혜주 상승보다 환율하락기에 원재료 수입 분야의 상승이 좀 더 빈번하게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환율하락기에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기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하며 반대로 수출주도형 기업의 경우에는 일시적인 영업이익의 감소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금 해외 거치형 펀드를 가입한다면 환노출형보다는 환헤지를 하거나 현지통화로 투자되는 펀드를 골라야 합니다.

만약 해외 송금이나 해외유학생을 보낸 원장님들은 환전이나 송금을 늦추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환율에 대한 개념과 환율이 미치는 영향, 환율하락기의 투자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아본 환율의 변동을 가지고 향후의 경기를 예측하는 도구로 활용하기 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하는 편이 옳을 것입니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되집어 보면 높은 물가상승으로 인해 금리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환율은 지속적인 하락을 보이면서 대세 하락으로 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시장의 유동성 또한 풍부한 상황으로 이러한 상황을 잘 감안해서 투자에 참고한다면 부자의 특징인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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