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 간암진료도 차질…초치료‧이식 모두 줄었다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의료대란 사태 여파로 간암 치료도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 대학병원 중심으로 확인한 결과, 간암 초치료 건수가 감소했으며 진료지원(PA) 간호사 비율은 크게 늘었다.대한간암학회 김순선 보험이사가 자체 조사한 의정사태 이후 간암 치료 변화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대한간암학회 김순선 보험이사(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는 4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정기학술대회에서 수도권 주요 병원 자료를 바탕으로 '의정사태 이후 간암 치료 변화' 현황을 발표했다.우선 2023년부터 2024년 1년 동안 진료 인력은 8개 병원, 간암 초치료는 7개 병원 자료를 토대로 조사가 이뤄졌다.그 결과, 진료인력 구성면에서 소화기내과를 중심으로 1년 사이 전공의가 남은 병원은 8개 중 1개 병원의 불과했다. PA 비율은 2023년 15.1%였는데, 1년 사이 28.7%로 2배 가까이 역할이 증가했다. 교수 비율은 2023년 44.2%에서 이듬해 50.9%로 증가했지만 실제 증가인원은 84명에서 86명으로 2명 증가에 그쳤다. 같은 조건으로 과목별 경계를 두지 않고 간암 진료 영역의 진료 인력 구성을 들여다봤더니 마찬가지였다.전공의가 남은 병원은 1개 병원이었고, PA 비율도 13.6%에서 26.8% 급증했다. 교수비율도 84명에서 3명 증가한 87명에 머물렀다.아울러 수도권 7개 대학의 간암 초치료 건수는 1년 사이 1655건에서 1177건으로 급감했다. 진료 인력 구성 면에서 전공의의 역할은 줄고, PA 간호사의 비율이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간암 초진단 시 병기가 1, 2기가 감소하고 4기가 9.8%에서 12.0%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4기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치료법의 경우는 항암치료와 TARE로 기존과 마찬가지였다. 반대로 심평원 보건의료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확인한 결과 간이식 건수는 월평균 115.6건에서 90.4건으로 22% 감소했다. 수도권 병원의 간이식 비율도 84.8%에서 80.2%로 줄었고, 그 사이 충남과 전북지역 간이식은 0건 이었다.이를 바탕으로 김순선 보험이사는 진료 인력의 구조적 변화로 간암 진단 및 초치료 체계가 지난 1년 사이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김순선 보험이사는 "의정사태 이후 간암 초치료 건수와 간이식 건수가 뚜렷하게 감소했고, 일부 병기 증가 및 진료 질 관련 지표의 하락은 의료 공백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그는 "진료 체계 회복과 필수의료 인력 재구성 없이는 중증 질환 관리에 구조적 취약성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위험이 크다"며 "의료의 지역적 불균형에 대한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