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이 약 한의 한약계 현안 논의를 위한 현안협의회 참여를 거부하고 나서 파행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

협의회는 약대 학제개편과 관련해 약사, 한의사, 의사, 한약사의 명확한 직무분석 및 업무영역을 결정짓는 역할을 맡고 있어 약대 6년제 추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는 복지부의 현안협의회 위원 추천을 요청에 대해 "협조할 수 없다"고 19일 밝혔다.

의협은 "현압협의회가 약대 6년제를 기정사실화하고 기타 사항을 수습하기 위한 조직체"라며 "약대 6년제를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는 의사협회로선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불참 배경을 밝혔다.

의협은 또 보건의료의 진정한 발전과 국민의료의 선진화를 위해선 분명한 비전과 원칙 수립이 우선되어야 하며, 현행과 같은 업무추진은 사회적 갈등과 비능률을 자초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를 조속히 구성해야 하는 복지부로서는 의협의 협조 거부 선언에 대해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의협이 계속 위원 추천요구를 거절할 경우에 대비한 내부방침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며 "끝까지 설득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지만 성사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검토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