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관계 구축의 결실 보는 중"

발행날짜: 2011-05-22 21:37:12
  •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전영철 법규위원장

의료계와 복지부의 관계, 그리고 심평원, 공단…

잦은 마찰과 불신 대신 언제쯤 서로 신뢰하고 상생을 모색하는 관계로 거듭날 수 있을까. 최근 식약청과 제도 개선을 두고 얼굴을 맞댄 의료기기산업협회의 예를 통해 그 가능성을 찾아봤다.

경기도 안성에서 만난 전영철 법규위원장은 "식약청과 동반자적 관계 모색이 이제 결실을 보고 있다"며 지난 19일 열린 '의료기기 허가 ·관리 제도 개선을 위한 워크숍'의 개최를 고평했다.

의료기기 허가 ·관리 제도 개선을 위해 업계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종종 있어왔지만 의료기기안전국장을 포함한 식약청 관계자 25명과 의료기기협회 43명이 참석하는 등의 대규모 워크숍이 진행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그는 "지난달 7일 식약청이 열린포럼을 통해 의료기기 허가ㆍ관리 개선 방안을 발표한 후 업계 현장 목소리를 담은 개선안을 가지고 다시금 의료기기업계와 얼굴을 맞댔다"면서 "이는 산업 협회가 노력한 결실을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식약청 등 정부와 산업이 함께 상생을 모색하는 자리는 10여년 전부터 '뿌린 씨앗'이라는 것.

전 위원장은 "선진국의 의료기기 제도나 국제 규격 등 최신 동향을 잘 아는 협회가 먼저 식약청에 이런 정보들을 제공해 왔다"면서 "협회는 이를 통해 식약청의 제도 확립에 기여를 한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간 10여년 간 협회가 자발적으로 식약청 규제 개혁 프로젝트와 GMP, 의료기기 성능 시험 항목, 시험기기 가이던스에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일선 업체의 정보와 생각들을 전달했다는 것.

식약청은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제도 확립을 통해 협회에 수입 장벽 해소에 도움을 주며 서로 상생을 모색해 왔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유럽, 미국, 일본 등은 의료기기 수출입 제도가 따로 따로 놀고 있다"면서 "수출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국제 표준 규격을 확립할 필요성이 점점 증대하고 있는 실정에서 청과 발전적 협력은 고무적인 일이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업체의 요구 사항이 이번 워크샵에서 많이 수용됐다"면서 "이해관계를 떠나 각자의 입장을 이해해 주려고 노력하다 보니 서로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관계로의 '결실'을 보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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