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사회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경질환 제제 무처방 운동이 돌입 첫날 시행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서울시약사회 산하 각 구약사회에 따르면 대부분의 구약사회에서 홍보 포스터를 미처 다 배분하지 못했거나 이미 배분한 구약사회 또한 적극적인 활동에 돌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은 일선 약국가에서도 의료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향후 사태 추이를 살펴보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실제 A구 약사회 회장은 "구약사회로 홍보 포스터가 내려왔으나 아직 배포는 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의료계의 반대가 심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것이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구 약사회에서는 향후 의료계 반대 상황, 의약간 갈등 등의 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포스터 배포를 유보한 B 구약사회 회장은 "의약계가 많은 현안에 맞물러 있으며 현재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 내 의약사간 사이는 좋은 편인데 무턱대고 시행해 갈등요소를 만드는 것은 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들에게 포스터 배분을 끝냈다는 C구 약사회 회장은 "벌써 회원들에게 배포가 끝났으며 서울시약사회의 취지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 회원들에게 적극 홍보에 나서라고 독려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며 향후 의협의 대응을 지켜보며 독려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