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醫 회계의혹 규명 진상조사단 구성

이창열
발행날짜: 2004-08-06 06:12:36
  • 오는 17일 임총…박한성 회장 “감사 필요하면 수용”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의(의장 김익수)가 회계부정 의혹 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단 구성을 안건으로 오는 17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대의원회의 김익수 의장은 5일 “우선 사태가 이러한 상황에까지 치달은 것은 의료계 전체적으로 대단히 불행한 일이다”며 “회원들 회비에 대한 부정 의혹인 만큼 검찰의 수사와는 별도로 회원들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여 진위를 규명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회계 부정의혹을 제기한 김익수 대의원이 진상조사단에 참여를 원한다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며 “가능하면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 화합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 박한성 회장은 “회계에 대한 문제제기는 옳으나 그 방법에 있어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그동안 의료계에서 관행으로 왔던 것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는 없으나 발전적 보정 필요에는 충분히 동의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진상조사단 외에 대의원 판단으로 감사가 필요하다면 고강도 감사도 수용할 의사가 있다”며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지겠으며 서울시의사회가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주필 대의원은 현 집행부 박한성 회장을 비롯하여 전임 총무이사 등을 상대로 회계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달 5일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는 이에 따라 지난 달 19일 김익수 대의원회의 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으며 다음날인 20일에는 의사회 사무국 재무담당 직원을 불러 4시간여 동안 조사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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