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보험, 의료계와 협력적 역할 정립"

조형철
발행날짜: 2004-08-09 11:55:14
  • 인터뷰주연훈 박사(삼성생명 의료실손 T/F 팀장)

"현재의 건강보험제도가 시작될 때부터 의료계와 협력하고 상생하는 관계로 출발했더라면 지금처럼 서로 불신의 벽이 쌓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삼성생명 의료실손팀의 T/F팀장을 맡고 있는 주연훈(44, 가정의학과전문의)씨는 현재 건강보험제도에서의 공급자와 보험자간 갈등에 대해 협력적 관계를 강조한다.

처음부터 서로 협력하는 관계로 출발했더라면 건강보험 재정이 어렵거나 난관에 부닥쳤을 때 함께 논의하고 협의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내년 8월 개인을 대상으로 한 민간의료보험을 준비함에 있어 현재 삼성생명의 가장 선두에서 진행상황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그는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84년 서울의대를 졸업, 미국에서 미시간대학 보건대학원을 마치고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병원경영과 의료산업 전반을 배우는 ‘MBA(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귀국 후 헬스케어 전문 인터넷 싸이트를 구축, 벤처 사업가로도 활동했으며 삼성의료원에서 병원 운영체계를 연구하는 ‘경영 의사’를 3년간 맡아오다 현재에 이르게 됐다.

최근 '의료와 금융의 만남'이라는 포럼에서 사보험의 준비상황과 향후 적용방향을 주제로 발제한 바 있는 주연훈 팀장은 민간보험의 구성원간 역할정립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고객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의료기관은 적정수가를 보장받으며 보험회사는 수익성을 확보하고 구성원간 역할정립을 이루어야 합니다"

향후 도입될 보완적 성격의 민간보험에서 3자 구도를 이루는 고객과 의료계, 보험사간 다양한 시각에서의 입장차를 이해하는 것이 민간보험의 발전을 위한 길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공보험의 문제점에 대해 저급여 저수가로 병원경영이 어려워지고 있으나 외래환자수는 오히려 더 늘어나 미국보다 훨씬 많은 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의료의 질적 저하를 지적했다.

더불어 고령화와 소득보상, 의료기술의 발달로 민영보험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큰 편이며 오는 2012년에는 의료비 지출이 6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공급기관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통한 진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꾀하고 적정 의료수가 산출을 위한 기반을 확보할 것입니다"

내년 8월 생보사 업계가 앞다투어 의료비 실손보장 보험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의사이면서도 합리적인 조정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주연훈 팀장의 '작품'이 과연 어떠한 결실을 맺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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