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궐기대회 "제대로 뭉쳤다" "콘서트장 아닌데"

이석준
발행날짜: 2011-11-19 06:23:36
  • 참석자 반응 제각각…정부 정책 첫 반기는 의미 있어

1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반값약' 반대 제약업계 대규모 궐기대회.

이곳에 참석한 약 7000여 명의 제약계 종사자들은 이번 행사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의견은 크게 두 가지로 갈렸다.

"정부 정책에 대한 첫 반기를 든 시위라는 점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행사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아쉬움이다.

A제약사 부장은 "항상 정부 정책에 끌려가기만 했던 제약계가 모처럼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정도 인원이 모일 줄 알았으면 과감히 야외 시위로 제약계 이슈를 널리 알렸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평했다.

B도매상 사장도 "장소가 협소해 못 들어온 인원까지 고려하면 1만 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제약계가 이렇게 뭉친 것은 이곳에 30년 이상 몸담은 이래 최초"라고 의미를 뒀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평가와는 달리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도 더러 있었다.

C제약사 홍보팀장은 "오긴 왔지만 협회가 너무 성급하게 궐기대회를 열었다는 점이 아쉽다. 오늘도 출입구 앞에서 어떤 회사에서 얼마나 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표를 나눠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협회가 다급했나 보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행사장 입구에서는 초록 종이에 해당사와 이름을 적은 후에야 확인을 받고 들어갈 수 있었다. 이 때문에 7000여 명에 달하는 참석자들의 입장은 크게 지연됐다.

D제약사 대리도 "첫 시위치고는 잘 했지만, 너무 늘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짧게 임팩트 있게 끝냈어야하는데 아쉽다. 초청 가수를 불러서 4곡이나 부르게 한 것은 정말 아니었다. 이곳은 콘서트 장이 아닌 궐기대회"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참석한 일부 제약인들이 초청 가수에게 앵콜을 외쳤는데, 이것은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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