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티안병원 김경식 이사장 "떠나보낸 아픔 못잊어"
"병원이 이만큼 성장한 것은 환자들이 우리 병원을 찾아줬기 때문이다. 늘 화상환자들에게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병을 잘 치료하는 것 이외에 화상후원재단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싶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화상전문병원으로 지정한 베스티안병원 김경식 이사장(54)의 말이다.
그는 외과 전문의로 화상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에서 지난 5년 전부터는 병원을 운영하는 전문경영인으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의 머릿속엔 여전히 화상환자로 가득 차있다.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는 후배를 양성하고, 의료시스템과 환경을 구축하고 이들을 후원할 수 있는 재단을 설립해 보다 다양한 혜택을 주고 싶다는 게 그가 병원 이사장으로 나선 이유다.
모든 의사가 자신의 환자에게 애착을 느끼겠지만 화상환자에 대해 말할 때마다 그의 눈빛에는 강한 책임감과 애잔함이 묻어났다.
마치 어렵게 수술을 마친 화상환자를 하늘나라로 막 떠나보내고 수술실을 나오며 미안함과 허탈함에 사무친 의사의 눈을 마주하는 듯했다.
그는 "어제까지 잘 치료해보자고 대화를 나누던 환자를 떠나보낼 때의 마음은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다. 화상 정도가 45% 이상 되면 사망률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늘 최선을 다해 치료하지만 그래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복지부가 지정한 화상전문병원으로 인정받았다는 게 큰 의미를 두기 보다는 앞으로 화상환자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베스티안병원은 최근 화상전문병원으로 지정받았다는 점, 전국에 4개 지점(서울, 부천, 대전, 부산)의 화상전문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간 외래환자 3만 5천명, 화상 입원환자 1500여명에 달한다는 점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게 많았다.
특히 화상후원재단은 그가 화상환자 치료를 시작한 이후 늘 꿈꿔왔던 일이다.
김 이사장은 현재 병원의 모태가 된 지난 90년도 '순화의원' 당시부터 시작해 2002년도 '베스티안병원'을 설립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전 직원에게 1만원씩 기부금을 모아 최근 1억 7천만원이라는 재단 설립기금을 마련했다.
얼마 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화상후원재단 설립 인가를 마쳤다.
그는 "지금은 작은 재단이지만 화상환자들에게 고가의 진료비 후원 및 예방 교육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베스티안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재단설립은 평소 화상환자 상당수가 고가의 진료비로 어려워하고, 치료 후에도 흉터 때문에 취업에 제한을 받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키워온 그의 계획이다.
다른 화상전문병원이 따라올 수 없는 의료인력도 베스티안의 강점이다.
김 이사장은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매년 1명을 선발해 1년간 미국 슈라이너병원으로 해외연수를 보내고 있다.
또한 베스티안 대전 지점에는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화상환자에 대한 임상연구를 실시하는가 하면 드레싱, 바이오 피부대체용품, 사체 피부 및 인공배양피부를 이용한 수술에 사용하는 치료재료 연구 및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평 규모의 중앙연구소는 오랜 시간 쌓아온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 화상치료 분야에서 만큼은 대학병원 못지 않은 연구중심병원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무균실 화상중환자실를 별도로 두는 것은 물론 치료실과 격리실을 구분하고, 화상치료실도 일반환자와 응급환자를 구분해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화상환자의 특성을 감안해 일요일에도 전담 의료진을 배치하고 응급실에도 화상응급실을 갖추고 화상전담 치료팀 및 치료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는 이유는 치료에 실패했던 환자에 대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김 이사장의 계획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병원과 화상후원재단 운영 이외에도 의료클러스터를 구상 중이다.
그는 "중앙연구소에서 자가피부배양 연구를 통해 치료재료를 만들어 내고 있듯이 앞으로 병원 중심의 의료클러스터 사업을 구상해볼 만하다"면서 "지금까지 제약사 중심의 클러스터가 주류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병원 중심의 클러스터 산업을 발전시킬 때"라고 말했다.
그는 말미에 화상후원재단 등 진료 이외에 추진하는 모든 사업은 화상환자를 위한 것으로, 그동안 환자를 치료하면서 뼈에 사무치게 다짐했던 일이라며 화상환자에 대한 애정을 거듭 드러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화상전문병원으로 지정한 베스티안병원 김경식 이사장(54)의 말이다.
그는 외과 전문의로 화상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에서 지난 5년 전부터는 병원을 운영하는 전문경영인으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의 머릿속엔 여전히 화상환자로 가득 차있다.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는 후배를 양성하고, 의료시스템과 환경을 구축하고 이들을 후원할 수 있는 재단을 설립해 보다 다양한 혜택을 주고 싶다는 게 그가 병원 이사장으로 나선 이유다.
모든 의사가 자신의 환자에게 애착을 느끼겠지만 화상환자에 대해 말할 때마다 그의 눈빛에는 강한 책임감과 애잔함이 묻어났다.
마치 어렵게 수술을 마친 화상환자를 하늘나라로 막 떠나보내고 수술실을 나오며 미안함과 허탈함에 사무친 의사의 눈을 마주하는 듯했다.
그는 "어제까지 잘 치료해보자고 대화를 나누던 환자를 떠나보낼 때의 마음은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다. 화상 정도가 45% 이상 되면 사망률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늘 최선을 다해 치료하지만 그래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복지부가 지정한 화상전문병원으로 인정받았다는 게 큰 의미를 두기 보다는 앞으로 화상환자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베스티안병원은 최근 화상전문병원으로 지정받았다는 점, 전국에 4개 지점(서울, 부천, 대전, 부산)의 화상전문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간 외래환자 3만 5천명, 화상 입원환자 1500여명에 달한다는 점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게 많았다.
특히 화상후원재단은 그가 화상환자 치료를 시작한 이후 늘 꿈꿔왔던 일이다.
김 이사장은 현재 병원의 모태가 된 지난 90년도 '순화의원' 당시부터 시작해 2002년도 '베스티안병원'을 설립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전 직원에게 1만원씩 기부금을 모아 최근 1억 7천만원이라는 재단 설립기금을 마련했다.
얼마 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화상후원재단 설립 인가를 마쳤다.
그는 "지금은 작은 재단이지만 화상환자들에게 고가의 진료비 후원 및 예방 교육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베스티안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재단설립은 평소 화상환자 상당수가 고가의 진료비로 어려워하고, 치료 후에도 흉터 때문에 취업에 제한을 받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키워온 그의 계획이다.
다른 화상전문병원이 따라올 수 없는 의료인력도 베스티안의 강점이다.
김 이사장은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매년 1명을 선발해 1년간 미국 슈라이너병원으로 해외연수를 보내고 있다.
또한 베스티안 대전 지점에는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화상환자에 대한 임상연구를 실시하는가 하면 드레싱, 바이오 피부대체용품, 사체 피부 및 인공배양피부를 이용한 수술에 사용하는 치료재료 연구 및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평 규모의 중앙연구소는 오랜 시간 쌓아온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 화상치료 분야에서 만큼은 대학병원 못지 않은 연구중심병원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무균실 화상중환자실를 별도로 두는 것은 물론 치료실과 격리실을 구분하고, 화상치료실도 일반환자와 응급환자를 구분해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화상환자의 특성을 감안해 일요일에도 전담 의료진을 배치하고 응급실에도 화상응급실을 갖추고 화상전담 치료팀 및 치료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는 이유는 치료에 실패했던 환자에 대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김 이사장의 계획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병원과 화상후원재단 운영 이외에도 의료클러스터를 구상 중이다.
그는 "중앙연구소에서 자가피부배양 연구를 통해 치료재료를 만들어 내고 있듯이 앞으로 병원 중심의 의료클러스터 사업을 구상해볼 만하다"면서 "지금까지 제약사 중심의 클러스터가 주류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병원 중심의 클러스터 산업을 발전시킬 때"라고 말했다.
그는 말미에 화상후원재단 등 진료 이외에 추진하는 모든 사업은 화상환자를 위한 것으로, 그동안 환자를 치료하면서 뼈에 사무치게 다짐했던 일이라며 화상환자에 대한 애정을 거듭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