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의협회비 납부 거부운동 계속…투표는 참여"

박양명
발행날짜: 2012-03-12 06:23:18
  •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결정…"직선제 공약 후보에게 표심"

젊은 의사들이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직선제를 주장하며 시작한 회비납부 거부를 계속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간선제 선거에는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최근 의협 동아홀에서 '제15기 대전협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의협회비 납부 거부, 간선제 선거 참여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회비 납부 거부는 지난해 11월 정기총회 결의사항인 만큼 계속 지속하기로 했다. 납부 재개 여부는 상임이사회에서 추후 결정한다.

작년 총회에서 김일호 회장은 "전공의 1만 7000명 중 1만 3000명이 회비를 내고 있다. 시도의사회비 납부율을 보면 전공의가 어느 집단보다도 높게 나타난다. 이런 상황에서 간선제가 시행되면 투표권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시총회에 참석한 한 대의원도 "실제 일선에 있는 전공의들은 간선제의 부당함, 실상을 잘 모르고 있다. 직선제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모든 대의원이 동의했다. 병원으로 돌아가 꾸준히 부당함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대전협은 간선제 방식으로 시행되는 이번 의협회장 선거에는 참여키로 의결했다.

대전협은 의협 회장 선거에서 직선제 사수를 공약으로 내건 후보에게 전공의들의 표심이 쏠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전공의 선거인단 수는 357명으로 전체의 21%에 해당한다.

김일호 회장은 "간선제는 이미 대전협의 주장과는 관계없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참여를 해야 하지만 나중에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는 약 300여명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시총회에 참석한 이학승 대전협 전 회장도 "간선제 투표에는 어떻게든 참석하고 그 이후 직선제로 돌리는 방안을 생각하는 게 낫다"면서 "전공의는 어린 게 아니고 젊은 거다.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생각하는 의사들이 돼야 한다"고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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