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과 전문의 승승장구…"생존하려면 전문성 갖춰야 한다"
"의학전문대학원생의 인턴 지원율은 99%에 달한다. 나이도 많고 개원하겠다는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에 일부 전문의 자격을 따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 아닌 편견이 있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의전원 졸업생 대다수는 전문의 취득을 염두에 두고 있다."
모 의학전문대학원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미국의사국가고시(USMLE) 등 외국으로 가거나 직종을 바꾸는 것 이외 특별한 사유없이 전문의 면허를 따지 않는 사례는 드물다"고 했다.
최근 개원시장 경쟁과열로 '전문성 없이 무턱대고 개원하면 망하기 십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문성 확보를 위해 전문의 자격 뿐만 아니라 분과 전문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 "전문의 수련 대신 임상경험을 쌓아 개원하겠다"며 실리를 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대다수는 전문의 수련 코스를 밟는 게 현실이라고 젊은 의사들은 입을 모은다.
위의 의전원 관계자의 말처럼 의전원 졸업생도 전문의 취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내과 전공의 1년차 박호철(가명‧31) 씨는 한때 전문의 자격없이 개원을 검토했다. 그러나 그는 전문의 자격증부터 따기로 했다.
그는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동료들이 많지만, 고민을 하면 할수록 결국에는 전문의를 선택하더라"고 전했다.
의대생은 물론 의사들은 여전히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고, 전문의 자격은 이를 보장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심지어 "나중에 미용성형 등 비급여 진료를 하더라도 일단 전문의 자격을 따겠다는 친구들도 있다"고 했다. 개원시장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 전문의 자격이라도 있어야 안심이 된다는 게 그 이유였다.
현재 봉직의로 근무하고 있는 김현중(가명‧30)씨 또한 한때 일반의로 개원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결국 전문의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최근 의대생들이 인턴제 폐지에 대해 관심이 높은 이유가 무엇일까. 결국 전문의에 대해 관심이 높다는 반증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과연 개원시장에서 전문의 자격은 메리트가 있을까.
실례로 요양병원은 전문의를 우선 채용하고 있다. 내과, 가정의학과 등 특정과 전문의 비율이 50% 이상이면 입원료 20%가산 혜택을 받는 의사등급 차등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최명기 겸임교수(부여다사랑병원장)는 "요양병원들이 의사등급을 맞추기 위해 전문의 채용을 우선하기 때문에 은퇴 이후에 요양병원에서 근무를 하려면 일단 전문의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한국의 의료제도 내에서는 전문의가 대접받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즉, 전문의 취득이 필수요건은 아니지만 차별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제 개원시장은 젊은 의사들에게 전문의 자격, 그 이상의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전문의 자격 이외 분과 전문의 혹은 인증의 자격에서 배운 것을 적극 활용해 개원에 성공한 사례가 늘고 있는 게 바로 그것.
얼마 전 OO내과의원을 개원한 김모 원장은 순환기내과 분과 전문의이자 심장초음파 인증의.
그가 구상한 내과는 소화기질환이나 감기질환을 진료 보다 판막질환, 협심증, 부정맥 등 심장혈관질환에 초점을 뒀다. 이를 위해 내과에선 찾아 보기 힘든 각종 장비도 구비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환자가 급증해 개원 2개월만에 페이닥터를 채용했다. 심장검진 등 심장혈관질환 진료를 특화시킨 게 주효했다.
또한 호흡기내과 분과 전문의인 강북구 OO내과의원 진모 원장은 의원급 의료기관이지만 병원 내 '조기폐암진단연구소'를 운영할 정도로 전문성을 강화, 개원에 성공했다.
그는 폐질환, 천식, 객담검사 등 호흡기질환을 중심으로 진료하고 이를 위해 기관지 내시경, CT 등 장비를 구비했다.
덕분에 천식, 조기폐암 등 질환에 있어서는 대학병원 몫지 않는 전문성을 보유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위 사례 개원의들의 공통점은 전문의 자격 이외 분과 전문의 자격을 개원하는데 100% 활용했고, 또 마침 환자들의 수요와 잘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문의 자격뿐만 아니라 분과전문의 자격은 개원시장에서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이에 대해 대한외과학회 한 임원은 "이제 외과 전문의 자격만으로는 개원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유방, 갑상선 등 분과전문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당분간 의료시장 경쟁은 더욱 과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존하려면 그만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모 의학전문대학원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미국의사국가고시(USMLE) 등 외국으로 가거나 직종을 바꾸는 것 이외 특별한 사유없이 전문의 면허를 따지 않는 사례는 드물다"고 했다.
최근 개원시장 경쟁과열로 '전문성 없이 무턱대고 개원하면 망하기 십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문성 확보를 위해 전문의 자격 뿐만 아니라 분과 전문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 "전문의 수련 대신 임상경험을 쌓아 개원하겠다"며 실리를 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대다수는 전문의 수련 코스를 밟는 게 현실이라고 젊은 의사들은 입을 모은다.
위의 의전원 관계자의 말처럼 의전원 졸업생도 전문의 취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내과 전공의 1년차 박호철(가명‧31) 씨는 한때 전문의 자격없이 개원을 검토했다. 그러나 그는 전문의 자격증부터 따기로 했다.
그는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동료들이 많지만, 고민을 하면 할수록 결국에는 전문의를 선택하더라"고 전했다.
의대생은 물론 의사들은 여전히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고, 전문의 자격은 이를 보장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심지어 "나중에 미용성형 등 비급여 진료를 하더라도 일단 전문의 자격을 따겠다는 친구들도 있다"고 했다. 개원시장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 전문의 자격이라도 있어야 안심이 된다는 게 그 이유였다.
현재 봉직의로 근무하고 있는 김현중(가명‧30)씨 또한 한때 일반의로 개원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결국 전문의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최근 의대생들이 인턴제 폐지에 대해 관심이 높은 이유가 무엇일까. 결국 전문의에 대해 관심이 높다는 반증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과연 개원시장에서 전문의 자격은 메리트가 있을까.
실례로 요양병원은 전문의를 우선 채용하고 있다. 내과, 가정의학과 등 특정과 전문의 비율이 50% 이상이면 입원료 20%가산 혜택을 받는 의사등급 차등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최명기 겸임교수(부여다사랑병원장)는 "요양병원들이 의사등급을 맞추기 위해 전문의 채용을 우선하기 때문에 은퇴 이후에 요양병원에서 근무를 하려면 일단 전문의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한국의 의료제도 내에서는 전문의가 대접받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즉, 전문의 취득이 필수요건은 아니지만 차별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제 개원시장은 젊은 의사들에게 전문의 자격, 그 이상의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전문의 자격 이외 분과 전문의 혹은 인증의 자격에서 배운 것을 적극 활용해 개원에 성공한 사례가 늘고 있는 게 바로 그것.
얼마 전 OO내과의원을 개원한 김모 원장은 순환기내과 분과 전문의이자 심장초음파 인증의.
그가 구상한 내과는 소화기질환이나 감기질환을 진료 보다 판막질환, 협심증, 부정맥 등 심장혈관질환에 초점을 뒀다. 이를 위해 내과에선 찾아 보기 힘든 각종 장비도 구비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환자가 급증해 개원 2개월만에 페이닥터를 채용했다. 심장검진 등 심장혈관질환 진료를 특화시킨 게 주효했다.
또한 호흡기내과 분과 전문의인 강북구 OO내과의원 진모 원장은 의원급 의료기관이지만 병원 내 '조기폐암진단연구소'를 운영할 정도로 전문성을 강화, 개원에 성공했다.
그는 폐질환, 천식, 객담검사 등 호흡기질환을 중심으로 진료하고 이를 위해 기관지 내시경, CT 등 장비를 구비했다.
덕분에 천식, 조기폐암 등 질환에 있어서는 대학병원 몫지 않는 전문성을 보유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위 사례 개원의들의 공통점은 전문의 자격 이외 분과 전문의 자격을 개원하는데 100% 활용했고, 또 마침 환자들의 수요와 잘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문의 자격뿐만 아니라 분과전문의 자격은 개원시장에서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이에 대해 대한외과학회 한 임원은 "이제 외과 전문의 자격만으로는 개원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유방, 갑상선 등 분과전문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당분간 의료시장 경쟁은 더욱 과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존하려면 그만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