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성자치료 앞다퉈 사보험 인정"

이창진
발행날짜: 2012-05-21 06:20:36
  • 미국 버클리방사선연구소 주동일 박사

주동일 박사.
"양성자 등 입자방사선치료기의 적정 수요는 방사선치료기 보유수의 20~30%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버클리방사선연구소 주동일 박사(78, Ph.D)는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입자방사선치료학회(PTCOG)에서 가진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입자방사선치료의 기대감을 이같이 밝혔다.

'꿈의 방사선치료'로 불리는 입자방사선치료는 양성자 빔을 이용한 양성자치료기와 탄소 빔을 이용한 중입자치료기로 나뉘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각각 40대와 4대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양성자치료기가 설치된 국립암센터 외에 삼성서울병원(양성자치료기)과 원자력의학원(중입자치료기) 등 3~4개 병원이 입자선치료기를 설치 중이거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주 박사는 로렌스 버클린 국가연구소에서 입자선을 이용한 암 치료 책임자로 연구용으로 사용되던 입자선의 일반화를 주도한 권위자이다.

그는 또한 선친 주요한(대표작 '불놀이')씨와 작은 아버지 주요섭(대표작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씨 등 한국 문학가 집안에서 태어난 인물이기도 하다.

주동일 박사는 "입자방사선치료는 암 세포를 표적으로 하고 있어 치료효과는 우수하고, 부작용은 미비하다"면서 "학계에서는 치료방사선 암 치료의 20~30%를 입자방사선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성자와 중입자치료기 논란과 관련, 주 박사는 "아직까지 암 환자에게 어느 것이 좋다고 단정해 말하기 어렵다"면서 "동일한 암에 대한 이중맹검 등 표준화된 치료방법이 드물다"고 밝혔다.

이어 "양성자는 일주일에 3~4회씩 8주간 총 32회의 치료방법을, 탄소는 2~8회 등 치료 방법이 달라 객관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상이한 치료효과가 나오더라도 방법의 차이인지, 물질의 차이인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주동일 박사는 "입자방사선치료기 효과에 대한 논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하고 "동일암에 대한 5~6년 비교연구와 치료 후 추적조사까지 적어도 12~13년이 걸리는 대형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양성자치료 비급여(일부 소아암 제외)와 관련, "미국 사보험에서는 양성자치료를 앞다퉈 급여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수술과 항암제 치료에 따른 지출 보다 작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주동일 박사는 "입자방사선치료기는 전 세계적으로 향후 5년간 2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탈리아 등 유럽도 양성자치료기를 중심으로 중입자치료기를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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