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의대생 배모씨 성추행 혐의 벗을까

발행날짜: 2012-06-19 16:18:28
  • 남성연대, 무죄 입증 증거 공개…"고대·여성부 직무유기"

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을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까.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팝업 문구
시민단체 남성연대(대표 성재기)는 19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해 5월 발생한 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과 관련, 고려대와 여성가족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물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남성연대가 초점을 두는 것은 성추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3명 중 배모씨.

이날 기자회견 또한 배씨의 무죄를 입증하는 증거를 공개했다.

남성연대는 성추행 피해자인 여학생이 사건 발생 초기에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와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했다. 메시지와 녹취록에는 배씨는 여학생 성추행과 무관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즉, 배씨는 다른 남학생이 올린 여학생의 옷을 내려준 게 전부인데 재판과정에서 성추행범으로 몰렸다는 게 남성연대 측의 주장이다.

남성연대는 "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3명 중 배모 씨의 무죄를 확신한다"면서 기자회견 직후 고려대학교와 여성가족부를 상대로 서울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와 함께 남성연대는 오는 20일부터 대법원 판결 직전까지 대법원 앞에서 배모 씨의 무죄석방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법원은 동기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고대 의대생 3명에 대해 중형에 처한 바 있다.

법원은 지난 해 6월 경 구속된 남학생 3명 중 박모씨에 대해서는 징역 2년 6개월을 한모씨와 배모씨는 각각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 결과 한씨는 상고를 포기했지만, 배씨와 박씨는 상고를 유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는 "사건 초기 가해 남학생들 조차도 배씨가 성추행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기록이 남아있다"면서 "재판이 거듭되면서 여학생의 진술에 내용이 덧붙여져 성추행범으로 몰린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측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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