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수술이 건강관리 비용을 줄이진 못한다

김용범 원장
발행날짜: 2012-07-18 10:56:13
비만수술(배리애트릭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실제로 체중을 줄인다고 해도, 그들이 수술 후 3년간 소모하는 건강관리비용은 수술전과 다르지 않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배리애트릭 수술은 위의 크기를 줄여서 현저한 체중감소를 꾀하는 처치다.

노스캐롤라이나 덜햄 보훈병원의 일차의료 공중보건 서비스센터의 Matthew Maciejewski 연구진에 따르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루와이(Roux-en-Y) 위우회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전의 더 젊고 주로 여성 코호트에서 시행되었던 관찰자 분석결과인 비만수술 후 2~5년간 건강관리 비용이 줄어든다는 내용과는 배치되는 것으로 Archives of Surgery 7월호에 게재되었다.

저자들은 "비록 비만수술이 평균 연령이 더 높고, 주로 남자인 코호트에서는 의료경비가 연구기간 중 감소되지는 않았다 할지라도 많은 환자들이 이 수술로 체중과 합병증의 현저한 감소와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유력한 증거들로 인하여 비만수술을 지속적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Maciejewski 연구진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12개의 보훈병원들 중 하나에서 비만수술을 받았던 군인들의 자료들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수술의 97%는 루와이 위우회술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수직형 밴드 위성형술을 받았다.

연구자들은 수술을 받았던 847명의 군인과 수술을 받지 않았던 847명의 군인들을 비슷한 상황의 환자로 1:1로 매칭시켜 비교하는 방법인 propensity scoring을 사용하였다.

매칭전 수술을 받았던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49.5세였으며, 약 3/4이 남자이며 백인이었다.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47.4 kg/m2이었으며, 환자들의 약 1/3은 BMI가 50이상이었다.

수술 전 3년간은 수술군이나 비수술군 모두에서 건강관리 비용은 비슷했으며, 수술날짜가 근접할수록 그 차이가 벌어져 수술군에서 비용이 더 높았다. 수술 당시 비용이 치솟았다가 관리비용은 양 군에서 모두 어느 한 곳으로 수렴하는 모양을 보였다.

예를 들어 외래에서의 비용차이를 보면 수술군에서 수술 전 2.5~3년에는 123달러에서부터 수술 전 6개월째에는 2758달러까지 더 높았다.

이 간격은 수술 후 첫 6개월 내에는 1223달러에서 수술 후 2.5~3년 사이에는 다시 40달러의 차이로 줄어들었다.

입원의 경우도 결과는 비슷했다.

논평에서 로스앤젤레스 Cedars-Sinai 의료원의 해리 삭스 박사는 현재의 연구에서 답하지 않은 몇 가지 질문들 -수술로 약 값이 줄어들었는지?, 양 그룹에서 삶의 질에 차이가 있었는지? 현재 많이 사용하는 복강경을 이용한 위밴드 및 소매술을 지금의 결과에 대입할 수 있는지?- 등을 언급했다.

또한 생각해야 할 또 다른 문제로서 지표일자(Index Date)의 6년 내, 비수술 대조군에서 사망률이 더 높았던 점(12.8% 대 6.8%)을 들었다.

"다른 말로 하면 연구기간인 6년 동안 더 살아있던 50명의 수술환자가 자원을 더 소모한 셈"이라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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