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남원의료원지부 전면파업 돌입

박양명
발행날짜: 2012-12-08 09:24:18
  • "단순 개별 노사관계 갈등 아니라 전국 지방의료원의 문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남원의료원지부가 7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고 같은날 밝혔다.

임금동결과 임금반납을 강요하고 단체협약을 무시하는 의료원 측에 반박해서다.

남원의료원지부는 지난 10월부터 ▲2011년 합의안 이사회 통과 ▲2012년 중앙노동위원회 임금조정안 수용 ▲체불임금 청산 ▲악질노무사 계약 철회 ▲단체협약 이행 및 근무조건 개선(직원 18명 신규충원, 60살 정년 보장, 각종 시간 외 수당 지급 등) 등을 요구해왔다.

약 50일동안 천막농성, 중식집회, 전북도청 앞 1인 시위, 보건의료노조 차원의 집중 투쟁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의료원은 ▲임금인상 합의안 미이행 ▲주5일제 합의 미이행 ▲간호5등급 합의 미이행 ▲정년 연장 합의 미이행 ▲인력충원 합의 미이행 등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있다고 보건의료노조는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남원의료원은 전국 33개 지방의료원 중 두번째로 높은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 정석구 의료원장은 전라북도 출연기관장 10명 중 가장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남원의료원에서 일 하고 있는 직원 임금은 2008년 체계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며 심각한 인력부족으로 주5일제마저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9월 중앙노동위원회는 각 지방의료원에 3.5% 임금인상 조정안을 제시했고, 대부분 지방의료원이 이를 적용했다. 하지만 남원의료원은 경영난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건의료노조는 "남원의료원에서 발생한 이 같은 사태는 단지 개별 노사관계의 갈등이 빚어낸 문제가 아니다. 교섭해태, 노무사 개입, 조합원 회유 등 '노조파괴 공작'으로 노동조합의 힘을 무력화하겠다는 의료원측의 구시대적 발상이다"고 비판했다.

또 "전체 지방의료원이 겪고 있는 예산 문제,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감독 소홀 문제,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 공공의료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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