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적정성평가 1등급 비결은 '다학제진료'

박양명
발행날짜: 2013-02-25 11:58:44
  • 삼성서울병원 "다학제간 합의된 치료 가이드라인 필요"

삼성서울병원이 대장암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비결에 대해 '팀 플레이'를 꼽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질관리(QI) 뉴스레터'에서 삼성서울병원은 '대장암 적정성 평가 지표개선을 위한 활동사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대장암 적정성 평가는 암 관련 첫 적정성 평가항목이다. 암 진단 및 치료는 다학제적인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장암 치료는 소화기내과, 외과, 혈액종양내과 등 여러 진료과가 관련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은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예비평가를 받은 결과 다양한 문제점을 발견했다.

구체적으로 대장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원내 다학제적 합의 아래 마련된 진료 지침이 없어 대장암 항암요법 및 방사선 치료에 대한 진료과간 이견이 있었다.

또 적정성 평가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평가에 대한 거부감까지 있었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즉각 팀 구성에 나섰다.

진료부원장을 팀장으로 하고, 대장암센터를 중심으로 진단부터 치료까지 관련되는 모든 교수를 팀원으로 구성했다. 지표관리 시스템 및 EMR 보완을 위해 정보지원팀, 의무기록, 외래 운영간호사도 포함시켰다. 팀원은 총 13명.

대장암평가팀은 주1회 실무자 미팅, 월1회 팀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원내 다학제간 합의된 치료 가이드라인, 치료 과정을 재정립했다. 팀 간사를 맡은 대장암센터장이 결정 사항 등을 전공의 대상으로 교육하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적정성 평가를 통해 ▲원내 의료진의 암 평가에 대한 관심 ▲암환자의 통합관리시스템과 암치료에 있어 근거중심의 의료 프로세스 구축 중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심평원은 대장암 적정성 평가에 이어 내년까지 유방암, 폐암, 위암, 간암 등 5대 암으로 평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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