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수 사인 공세 받은 해외석학, '아픽사반' 예찬

이석준
발행날짜: 2013-12-06 06:38:58
  • 그레고리 립 교수 "아시아인, 심방세동 고령환자 등에 우수"

유명하긴 한가 보다. 그를 알아본 한국 교수들이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니. 사진 요청도 줄을 이었다고 한다.

영국 버밍엄대학 심혈관센터의 그레고리 립 교수. 그는 자타공인 부정맥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다.

최근 심방세동 환자의 뇌줄중 예방 관리에 관한 유럽 최신 지견을 공유하기 위해 내한했다. 얼마전 그레고리 립 교수를 만났다.

그는 인터뷰 내내 새 항응고제 '아픽사반(상품명 엘리퀴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임상 결과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분위기 상 예찬에 가까웠다.

아픽사반 주요 임상 ARISTOTLE 결과를 설명해달라

경구용 항응고제(NOAC)는 효능과 안전성 두 가지 맥락을 함께 봐야한다.

먼저 아픽사반 ARISTOTLE 임상을 살펴보겠다.

해당 임상은 아픽사반과 와파린을 상호 비교했다. 참여 환자는 뇌졸중 위험 요소를 한 가지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연구 결과, 아픽사반은 와파린에 비해 뇌졸중 위험과 주요 출혈 등 중대한 부작용 위험이 훨씬 낮았다. 사망률 역시 감소시켰다.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얼마 전까지 유일한 항응고제였던 와파린은 아시아인 치료 효과가 비아시아 환자와 비교할 때 좋지 않았다.

실제 동아시아인 대상 ARISTOTLE 세부 연구 중 뇌졸중 부분을 보면, 아시아 환자를 와파린으로 치료했을 때 뇌졸중 위험 감소 효과가 비아시아인보다 떨어졌다.

반면 아픽사반 사용군은 동아시아 환자라도 와파린보다 월등하게 좋은 이점이 있었다.

전체 연구에서 뇌졸중 상대위험률을 낮춰주는 효과와 일맥상통한 것이다.

뇌졸중과 전신색전증 예방은 항응고제 효과를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다.

주요 출혈 부분도 마찬가지다.

일본이나 동아시아 데이터를 살펴봐도 와파린 복용시 주요 출혈 위험 감소 효과가 아시아인이 비아시아인에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반면 아픽사반군이 와파린군보다 주요 출혈 건수가 상당히 줄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아시아인에서 주요 출혈과 관련된 상태가 비아시아인보다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살펴 본 연구 결과다.

아시아 환자에서 아픽사반 치료 효과가 전체 연구에서 얻은 효과보다도 현격히 우수하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아시아 환자들이 다른 환자들에 비해 현격하게 우수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 출혈성 뇌졸중 관련 부문이다.

여기서 아픽사반은 출혈성 뇌졸중 억제나 예방 측면 효과는 아시아 환자에서 뛰어났다.

아픽사반 주요 임상에는 AVERROSE도 있다

그렇다.

AVERROSE는 ▲어떤 이유에서든 와파린이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되거나 ▲와파린을 복용했으나 적절한 효과를 얻지 못했거나 ▲와파린 사용을 거부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는 아스피린 대비 아픽사반 효과가 뇌졸중을 줄여주는 데 명확하게 우수한 것이 확인돼 조기 종료됐다.

주요 출혈이나 두개내 출혈과 같은 심각한 출혈 발생률에 있어서는 아픽사반과 아스피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고령 환자일수록 심방세동이 더 많이 발생하며 항응고제 치료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임상이다.

아픽사반과 다른 NOAC과의 차이점은

다른 NOAC 제제의 와파린 대비 출혈 위험(고령층 대상)을 비교해 본 연구를 살펴보겠다.

와파린 대비 다비가트란 150mg, 100mg을 사용했던 RE-LY 연구, 와파린과 리바록사반과 비교한 ROKET_AF 연구, 아픽사반을 와파린과 대조한 ARISTOTLE 연구가 있다.

고령 환자(75세 이상)의 경우 다비가트란군 100mg은 와파린과 거의 비슷한 출혈 위험을 보였다. 150mg 출혈 위험이 조금 더 높았다.

리바록사반은 와파린보다 오히려 출혈 위험이 높았다.

반면 아픽사반은 와파린 대비해서 출혈 위험을 더 줄여줬다. 이런 현상은 고령 환자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아픽사반이 다른 NOAC제제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NOAC 제제의 신장애 관련 임상도 있나

주요 출혈 관련 연구를 신기능 장애 정도 별로 나눠 비교해 보겠다.

사구체 여과율이 30 이하로,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을 기준으로 CCR(크레아티닌 청소율)이 50인 환자에서 다비가트란(RE-LY 임상)은 두 가지 용량 모두 와파린과 비슷한 주요 출혈 위험을 보여줬다.

리바록사반(ROKET-AF 연구)도 다비가르란과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중등도 신기능 장애 환자가 대상일 때 리바록사반의 주요 출혈률이 와파린과 거의 유사했다.

반면 아픽사반은 와파린에 비해 주요 출혈 관련 이벤트 건수가 크게 적었다. 매우 인상적인 결과다.

NOAC 중에서도 주요 출혈과 관련된 결과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특히 심방세동 환자 중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증도 신장애 보유군에서 나타나는 주요 출혈 예방 효과는 치료제 간 커다란 차이가 있다.

아픽사반이 가장 적합한 환자는

심방세동을 보유한 고령 환자 또한 고령 환자 등이 흔히 보유한 중증도의 신장애 환자군이다.

아픽사반은 안전성과 효능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큰 가치를 제공하는 치료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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