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의 복강경 수술의 안전성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입증됐다.

국립암센터 오재환 센터장과 서울대병원 정승용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강성범 교수팀은 26일 "진행성 직장암 치료에서 복강경 수술이 재발률 및 3년간 무병 생존율에서 기존 개복수술과 비교 성적이 비슷함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3개 병원 의료진 공동연구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340명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을 통해 진행됐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과 비교해 면역기능 저하가 적을 뿐 아니라 수술 후 단기 회복이 빠르며 미용상으로도 뛰어난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대장암의 경우 복강경술이 개복술과 비교해 종양학적 안전성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으나, 직장암은 안전성에 대한 임상연구 자료가 불충한 상황이다.

책임저자인 오재환 박사는 "직장암 수술은 종양이 진행된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암 조직이 남아 있을 위험성으로 복강경 수술 일반화에 논란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진행성 직장암의 복강경술이 기존 개복술 못지않게 유용하고 안전함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전문 국제학술지 '란셋 온콜로지'(IF=25.117) 온라인 최신호(5월 16일)에 개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