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영상유도하 치료법 개발…항암치료 패러다임 바뀔까

발행날짜: 2014-09-22 11:40:24
  • 국내의료진-하버드 연구팀 공동 개발…항암치료 부작용 최소화 장점

국내 의료진과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초음파 영상으로 특정 부위의 암을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항암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학종 교수 연구팀(영상의학과)은 특정 부위의 암에 치료제를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초음파 영상 유도하 약물 전달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기술은 초음파 조영제로 사용되는 미세기포에 (유전자 치료제 및 항암제를 포함하는)리포좀을 결합한 새로운 치료-진단 겸용 복합체를 만들고, 그 복합체에 특정 암세포를 찾을 수 있는 물질을 붙여서 선택적으로 특정암세포에 치료제를 전달하는 식.

연구팀이 개발한 미세기포-리포좀 복합체는 크기가 약 1마이크로미터 정도로 몸에 주입하면 혈관에 머문다.

그 이후 외부에서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암이 있는 부위에 초음파 에너지를 쏴 주면 복합체는 미세기포가 터지면서 그 효과에 의해 리포좀이 혈관 외부로 빠져나간다.

이 과정에서 특정암세포를 찾아 세포내로 치료제를 전달하게 되는 원리다.

지금까지 항암치료는 환자의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과정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기술을 통해 특정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기전은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 하면서 치료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초음파 영상 유도하 치료법을 통해 영상으로 병변을 볼 수 있는 전립선암, 유방암, 간암 혹은 간전이암, 췌장암 등에서 특히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학종 교수는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병변이 있는 곳에서만 미세기포를 터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항암제의 투여량보다 더 적은양으로도 높은 치료효과를 가질 수 있다"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번에 개발한 복합제를 이용해 전달할 수 있는 치료제는 항암제뿐만 아니라 유전자 치료제, 특정 효소 등 다양한 치료제의 특정 암세포로도 투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초음파 영상 유도하에서 특정 부위를 직접 보면서 치료제를 전달하는 '영상 유도하 치료법'으로 기존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Theranostics'저널 9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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