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강화에 자존심 접은 다국적사 "복제약도 팝니다"

이석준
발행날짜: 2015-10-15 05:10:05
  • 애보트 바라크루드·메나리니 시알리스 제네릭 "오리지널 고집 옛말"

제네릭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일부 다국적제약사가 복제약을 들고 나오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장성이 충분하고 자사 제품 라인업을 풍족하게 할 수 있다면 '다국적사=오리지널' 공식은 잠시 주머니에 넣어두겠다는 자세 변화다.

애보트가 판매하는 바라크루드 제네릭. 상품명은 필크루드구강용해필름.
최근 사례는 연간 1500억원대 초대형 B형간염약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 복제약 시장이다.

수많은 제네릭이 쏟아져나왔는데 여기에는 미국 제약사 애보트도 포함됐다.

애보트는 CTC(씨티씨바이오)로부터 필름형 '바라크루드' 제네릭을 공급받고 시장에 선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엔테카비르 성분은 약제 흡수를 원활케 하기 위해 식사 전후 2시간을 피해 공복 시에 복용해야 한다. 물이 필요 없는 제형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어 기존 제형에 비해 환자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복제약 회사이기는 하지만 미국계 알보젠도 CMG로부터 '바라크루드' 필름형 제네릭을 받아 판매하고 있다.

메나리니가 발매한 시알리스 복제약. 상품명 고든.
이탈리아 제약사 메나리니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타다라필)' 복제약을 장착했다.

CTC가 개발한 필릉형 제형을 국내 독점 판매권 계약을 맺고 제네릭 경쟁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자사 오리지널 조루치료제 '프릴리지(다폭세틴)'와 비뇨기과 등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외국계 A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다국적사라도 오리지널만 고집하지는 않는다. 복제약을 들여와 자사 라인업이 강화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