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의사회 학술대회 강연장에 약이름이 붙었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5-11-02 10:49:55
  • 초록집에는 업체 소개·전화번호 수록…"윈윈 위해 도입"

학술대회에 부스 참가하는 업체의 소개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전화번호까지 안내하며, 강의장에는 후원업체의 이름을 붙였다.

대한피부과의사회가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업체와 윈윈하기 위해 도입한 아이디어들이다.

피부과의사회는 1일 서울 그랜드힐튼에서 제18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눈길을 끈 것은 강연장에 런천 심포지엄 참가 업체의 약 이름을 따 듀악(Duac), 아보다트(Avodart), 메디톡스(Meditox)라고 붙인 것. 여드름약 듀악과 탈모치료제 아보다트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약이다. 메디톡스는 바이오제약기업.

피부과의사회 김석민 총무이사는 "큰 문제가 없는 이상 후원사를 배려하는 측면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피부과의사회는 초록집에 단순히 부스 참여 업체 이름만 실은게 아니라 71개 업체 소개문과 홈페이지 주소를 비롯해 93개 업체 전화번호까지 꼼꼼하게 실었다.

학회에 참여한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해외 학회에는 스폰서 기업 세션을 따로 마련해주는 등 업체와 학회의 윈윈 활동이 활성화 된 일"이라며 "우리나라도 글로벌적인 흐름을 따라가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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