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다른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접근 달리해야"

발행날짜: 2016-03-21 11:56:16
  • 병원경영연구원, 보고서 통해 재정적 지원·대국민 홍보 제안

정부 주도 시범사업을 전제로한 수가모형이 논의 중인 가운데 호스피탈리스트 인건비 등 재정적 지원 등 구체적인 정책 제안을 담은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 김요은 수석연구원은 최근 '호스피탈리스트제도 도입에 대한 선결 정책과제' 주제로 발간된 보고서를 통해 호스피탈리스트 관련 보완해야할 방안을 제시했다.

김요은 수석연구원은 정부 주도의 본격적인 시범사업을 제안하며 제도 정착을 위해 대국민 홍보를 제안했다.

그는 "정부가 시범사업에 나선다면 초기부터 호스피탈리스트의 진료에 의한 주치의 교체 등 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호스피탈리스트는 제도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국민들의 지지 또한 필요하다는 얘기다.

서울대병원 외과 호스피탈리스트. 그에게 제공된 공간은 간호사실 옆에 책상 하나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한 그는 미국과 한국은 의료제도 및 환경이 다른 만큼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시행함에 았어서도 방법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국은 전공의 급여 및 수련을 담당하는 전문의 급여 등 수련에 관한 모든 비용을 병원이 부담하고 있는 만큼 호스피탈리스트를 채용할 경우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 수석연구원은 "실제로 호스피탈리스트의 수입 구조는 기존의 내과 전문의와 차이가 있고 한국의 입원환자 원가보전율을 75%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병원계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제도를 도입, 의료의 질 향상과 환자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면 응급의료의 경우처럼 별도의 수가를 책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도 호스피탈리스트에 대한 적정 기준을 마련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을 제안했다.

입원환자 진료를 전담하는 역할부터 시작해 제도가 정착되면 전공의 교육 및 연구까지 역할을 부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봤다.

미국의 경우 대학병원이 종합병원보다 급여는 낮지만 진료 이외 교육 및 연구도 할 수 있고 미래도 보장되기 때문에 지원자가 많은 실정.

그는 "지원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소해줄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이와 더불어 호스피탈리스트에 적합한 인력 양성을 위해 전공의 수련체계 변화도 검토해야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