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엄마·딸 모두 제일병원…4대 이어진 출산 인연

발행날짜: 2016-04-05 12:00:36
  • 1965년부터 반세기 넘게 주치의 3명과 생명탄생 인연 이어

할머니부터 엄마, 딸로 이어지는 출산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4대에 걸쳐 같은 병원에서 첫 울음을 터트린 인연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최근 제일병원에서 딸을 출산한 산모 윤슬지(26) 씨 가족. 윤슬지 씨 가족과 제일병원의 인연은 51년 전인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 씨의 외할머니 우송자(73)씨는 1965년 3월 제일병원에서 딸 김주옥(51) 씨를 출산했다.

1963년 12월 국내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으로 개원한 제일병원이 체계적이고 안전한 분만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시작했던 시점이다.

제일병원 의료진과 분만 시스템에 만족했던 외할머니 우 씨는 자신의 딸인 김 씨에게도 제일병원에서의 출산을 권했다.

그렇게 10달이 지난 후 김 씨는 1990년 6월 딸 윤슬지 씨를 자신이 태어난 병원에서 출산했다.

대를 이어 내려온 인연 속에서 윤 씨 역시 딸의 출산병원으로 외할머니와 엄마가 출산했던 병원을 선택하면서 반세기 넘는 생명탄생의 인연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출산 후 병실에 모인 가족들은 과거 제일병원의 병원 모습, 주치의 이름, 분만 당시의 상황 등을 기억해내며 제일병원과의 인연을 되짚어갔다.

윤 씨의 외할머니 우송자 씨는 "당시에도 최고의 산부인과는 제일병원이었다"며 "특히 주치의인 전종수 박사가 나를 항상 딸처럼 대하며 꼼꼼히 진료를 해준 것이 평생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윤슬지 씨는 "엄마와 외할머니뿐만 아니라 이모 두 분도 제일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해 병원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면서 "임신 초기 다른 병원을 다녔지만 '제일병원을 가야 안전하고 정확하다'는 가족들의 권유에 제일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윤 씨는 "나를 비롯해 가족들이 태어났던 병원에서 아기를 낳으니 감회가 새롭고 엄마 마음을 더 잘 알 것 같다"며 "아직 먼 이야기지만 딸이 출산을 한다면 또 제일병원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응기 제일병원장과 김현주 간호부장은 출산 당일 병실을 찾아 윤슬지 씨 가족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건네고 아기의 탄생을 축하하는 꽃다발과 함께 기저귀, 배냇저고리, 신생아용 물티슈 등 선물을 증정했다.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