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절제술, 페니스 짧아진다? 반박 연구 나와

원종혁
발행날짜: 2017-02-20 12:00:19
  • 최신 연구, 수술 직후 평균 0.1cm 감소…1년 뒤 정상치 회복

"암 때문에 전립선 절제술을 받으면, 덩달아 음경 길이도 짧아진다던데..."

이러한 속설을 반박하는 최신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수술 직후 며칠간 음경 길이가 줄어들었지만 대개 1년 후 정상길이로 돌아왔다.

일본 가나자와의학전문대학원 요시후미 카도노(Yoshifumi Kadono) 박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영국비뇨기과학회지(BJU International) 2월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음경을 폈을 때 길이는 수술 10일 후 가장 짧았다"면서 "전립선 절제술을 받기 전보다 평균 약 0.10센티미터가 줄어들었는데, 수술 1년 뒤 음경의 길이는 정상치(11.72cm) 만큼 회복됐다"고 밝혔다.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직후 요도 일부 체내로 이동"

전립선 절제술과 음경 길이의 감소를 놓고선 두 가지 관점이 제기된다.

근육 수축에 따라 당장은 음경이 체내로 함입되지만 이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는 주장과, 수술적 절제로 인해 발기조직이 소실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카도노 박사팀은 절제술 환자에서 음경 길이 단축의 원인을 알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테면 전립선의 크기에 따라 음경 길이가 줄어드는데 영향을 미치는 지 여부였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들에서도 전립선 절제 후 음경이 짧아졌다는 내용이 언급되지만, 결과들마다 의견은 분분했던 상황"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하고 음경 길이가 짧아졌다는 일부 환자를 타깃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radical prostatectomy)'을 받은 102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음경의 길이를 측정했다. 이후 수술 10일후, 1개월,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18개월, 24개월 시점에서 음경 길이를 다시 잰 것.

관건은 MRI 영상에서 일부 내부적인 변화들이 포착됐다.

수술후 방광 바로 아래 위치한 요도의 일부가 체내로 밀려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다시 원상태로 돌아온 것.

카도노 박사는 "향후 연구에선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 후 음경의 혈류 변화와 성호르몬의 영향 등이 음경 길이에 미치는 장기적 변화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학계 관계자는 "이는 모든 남성에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연구에 포함된 환자 대부분은 정상 체중으로, 비만 유병률을 고려해 해당 결과를 일반화시킬 수는 없다"고 조건을 달았다.

이어 "수술 뒤 음경 길이가 다소 짧아진다거나, 이러한 변화가 영구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까 불안심리가 많았다"면서 "만일 6개월 시점에서 길이가 줄었다면, 일년 뒤에도 길이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의견을 냈다.

이와 과련 기존 발표된 일부 연구들에선 전립선 절제를 받은 환자에 PDE-5 억제제의 사용이 음경 길이 소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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