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약, 당뇨병 발생 위험도 낮춘다

원종혁
발행날짜: 2019-03-11 05:30:40
  • DAA 계열 최소 8주요법 시행 당뇨 진단 줄여…페그인터페론 주사제 병용엔 혜택 없어

만성 C형간염약 처방 시장에 대세로 자리잡은 '경구용 바이러스직접작용제제(DAA)'에서 간외 합병증 예방효과가 나타나 주목된다.

대표적 만성 질환인 당뇨병 발병을 두고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용요법과 비교한 결과, DAA 요법을 시행한 환자군에서 새로 진단받은 당뇨병 발생 사례가 유의하게 낮았던 것.

또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는 제제 특성상 간외 합병증 조절과 전신 염증 완화효과에도 유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이러한 대규모 코호트 분석 결과는 최근 진행 중인 올해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학회(CROI 2019)'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초록번호 88).

이에 따르면, 만성 C형간염 환자 중 경구용 DAA 요법을 시행한 환자군에서 당뇨병 진행 위험이 낮았지만 기존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용요법을 시행한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한 완화 혜택이 없었다.

연구를 살펴보면, 연구 시작시 C형간염을 치료받지 않은 뒤 최소 12주 후에 당뇨병을 새로이 진단받은 1679명의 환자 사례와 C형간염 치료 중에 당뇨병이 발병한 888례를 후향적으로 비교 분석했다.

여기서 C형간염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에서의 당뇨병 유병률은 1000인년(patient-years)당 20.6으로, 치료군 15.4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다만 치료제 선택에 따라 결과는 갈렸다.

실제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용치료군 가운데 633명이 당뇨병이 새로 발병했지만 치료받지 않은 환자군과 당뇨병 유병률에 차이는 없었다.

반면 DAA 제제로 치료를 진행한 255명 환자에서는 당뇨병 유병률이 1000인년당 9.89로 유의하게 줄어 차이를 보였다.

발표를 맡은 미국피츠버그의대 아델 버트(Adeel Butt) 교수는 "치료 혜택은 진행성 간섬유화증이나 간경화를 동반한 환자에서 더욱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형간염 치료에 사용하는 DAA 요법은 바이러스 조절 효과 외에도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간외 합병증 조절과 완화효과에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외 C형간염에 기능적 치료 목표가 되는 '지속바이러스반응(SVR)'에 도달한 환자에서도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보고했다.

치료를 통해 SVR에 도달한 환자군의 유병률은 1000인년당 13.3으로, 치료 실패군 19.2와 비교해 당뇨 발병이 유의하게 낮았다.

한편 이번 코호트 분석자료는 환자 레지스트리인 ERCHIVES 자료 가운데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용치료를 받은 4764례와 추가적으로 DAA 치료를 받는 C형간염 환자 2만1279례를 비교한 자료다.

사용된 DAA 제제들은 현재 허가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진입한 소포스부비르 등 모든 항바이러스제로 최소 8주 이상 DAA 투여요법과 페그인터페론 및 리바비린 24주 이상 치료요법을 저울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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