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치료 영역 혈액암으로 확산 예고

원종혁
발행날짜: 2019-03-14 12:00:59
  • 60차 대한혈액학회 학술회서 면역관문억제제 림프종 치료 결과 공유 종양과발현은 주의해야

면역관문억제제(이하 면역항암제가)가 폐암 등 고형암종에 이어 혈액암에서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고형암종에서 보고된 이상반응 사례를 고려해 안전성 관리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면역항암제 치료를 시작한 비소세포폐암 극소수환자에서 암이 과진행(hyperprogression)되는 사례가 지적됐기 때문이다.

14일 대한혈액학회가 주최한 제60차 국제 컨퍼런스 자리에서 충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윤석 교수는 림프종 환자에서 면역항암제의 사용 사례를 소개했다.

국내에서 호지킨림프종의 경우 PD-1 계열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및 옵디보(니볼루맙) 등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추가 적응증을 허가받고 3차 치료제로 처방권에 들어온 상황.

최 교수는 "일부 재발불응성 거대B세포림프종(PMBCL) 등 치료가 제한됐던 환자들에 펨브롤리주맙은 의미있는 치료 반응률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재발성 또는 불응성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cHL) 환자들에서 펨브롤리주맙과 니볼루맙 등 면역관문억제제들은 3차 옵션으로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 림프종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키트루다 'KEYNOTE-087' 및 옵디보 'CHECKMATE 205' 등 임상 사례를 들었다.

이 가운데 KEYNOTE-087을 보면, 펨브롤리주맙의 총 반응률은 69%로 이 가운데 완전관해는 22%가 부분과해율은 47%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반응을 나타낸 145명의 환자들에서 평균 반응기간이 11.1개월로 76%의 환자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반응을 보였다는 것.

최 교수는 "체내 면역계를 활성화하는 펨브롤리주맙, 니볼루맙 등의 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세포의 PD-1 수용체에 붙어 암세포 표면에 PD-L1 단백질과의 결합을 막아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지하고 개선효과를 내놓는다"고 말했다.

고형암종 치료시 과진행 사례 보고돼…혈액암에서도 관리 필요

다만 초기 치료시 안전성에 있어서는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전했다.

최 교수는 "일부 고형암종의 경우 면역관문억제제 사용 환자의 극희 일부에서는 과진행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었다"며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비소세포폐암 선종 환자에서는 치료 5주차 빠르게 암이 진행되는 소견을 보였는데 이는 치료 환자에서 지극히 나쁜 예후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면역관문억제제의 특성상 작용기전이 아직 명확하게 정립된 것은 아니기에 원치 않는 치료 아웃콤을 얻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고형암종의 4~29% 환자에서는 이러한 과진행을 보일 수 있다는 임상 결과들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학회에서는 비호지킨림프종 분야에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병용전략들이 소개됐다.

최 교수는 "면역관문억제제 사용에 치료 아웃콤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엔 병용전략과 함께 환자 선별을 위한 다양한 바이오마커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양 미세환경과 관련한 인터페론 감마 등 '면역 T세포의 염증 GEP 스코어' 등을 평가하면서, T세포 표면에 수용체의 작용을 활성화시키는 CD40L, CD137, CD27 등의 면역자극 항체약물이 연구 중이다.

처방권에 진입한 이필리무맙 등의 CTLA-4 계열 및 니볼루맙, 펨브롤리주맙, 아테졸리주맙 등 PD-1/PD-L1 계열 외에도 면역 T세포 수용체의 작용을 활성화시키는 약물을 병행해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다.

여기엔 다세투주맙을 비롯한 루카투무맙, 우렐루맙, 발리루맙 등의 항체약물이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임상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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