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1차 예방 효과 논란속 대동맥류 발생 80% 낮춰

발행날짜: 2019-10-30 10:38:22
  • 10년 추적 관찰 결과 예방적 처방으로 파열 효율적 억제
    "사실상 유일한 의학적 대안…추가적 중재 연구 필요"

아스피린을 예방적으로 복용하는 것만으로 대동맥류 파열을 80% 이상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대동맥류 성장과 파열 예방에 대한 효율적인 의학적 처치가 없다는 점에서 유일한 치료제로서 아스피린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 로와의과대학 마리오 자나티(Mario Zanaty) 교수팀은 대동맥류 질환에 대한 아스피린의 예방적 효과에 대한 무작위 임상 시험을 실시하고 현지시각으로 29일 세계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Neurosurgery)에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3171/2019.6.JNS191273).

연구진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대동맥류 질환을 앓고 있는 375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을 처방하며 대동맥류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추적 관찰했다.

대동맥류가 5mm 이하인 잠재적 위험 환자들에게 과연 아스피린이 예방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시험이다.

결과적으로 아스피린은 대동맥류 성장을 효율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아스피린을 처방받은 환자 중 90%가 대동맥류 성장이 멈춘 것으로 조사된 것.

특히 아스피린을 처방받은 환자들 중에는 단 한명도 대동맥류 파열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콕스 회귀를 활용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아스피린은 대동맥류 성장을 81%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OR=0.19).

아스피린을 예방적으로 복용하는 것만으로 대동맥류 파열과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마리오 자나티 교수는 "지금까지 동맥류의 성장과 파열 예방을 위한 의학적 치료법은 전무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동맥류 파열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한 동맥류 파열에 대한 주요 요인들도 함께 밝혀졌다. 다변량 분석을 진행하면서 얻어진 또 하나의 수확이다.

대동맥이 성장하는 주요 요인은 고혈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고혈압이 있으면 대동맥류 파열이 일어날 확률이 14배나 높아졌으며 약물 남용이 11배로 뒤를 이었다.

또한 다낭성 신장질환이 있을 경우 대동맥류 파열 확률이 9배가 높았고 지주막하 출혈 병력이 5.9배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엠 하산 (David M. Hasan) 박사는 "아스피린이 대동맥류 파열과 성장 억제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연구"라며 "특히 아스피린이 전 세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약물이라는 점에서 대동맥류 파열의 효과적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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