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유자은 이사장 향해 "건국대 의전원 환원 촉구"

황병우
발행날짜: 2019-12-16 11:48:22
  • 건대충주병원 운영 활성화 위한 서울→충주 의전원 환원 촉구
    보건노조, 지난 8월 교육부 감사 적발 환원 이행계획 제출 요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노조)이 건국대학교법인 유자은 이사장에게 서울에 있는 의학전문대학원을 건국대 충주병원으로 환원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건국대학교병원 전경
보건의료노조 건국대학교충주병원지부는 오는 17일 오후 2시 건국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건국대학교법인 유자은 이사장에게 '의전원 환원 이행계획서 제출과 건국대학교충주병원에 대한 제대로 된 투자 이행' 촉구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건국대학교는 지난 8월 교육부의 긴급 감사에 의해 충주지역에서 의과대 인가를 받고 서울에서 의전원을 운영하는 것은 위법한 것으로 적발돼 오는 18일까지 구체적인 의전원 환원 이행계획서 제출을 명령받은 상태다.

하지만 건국대법인은 이행계획서 제출날짜가 바로 코앞에 닥쳐왔음에도 아직까지도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고 여전히 서울에서 2020학년도 의전원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는 게 보건노조의 지적이다.

또한 보건노조는 "지난 9월 민상기 총장이 2020년부터 의전원을 충주지역에서 운영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채 몇 달도 지나지 않아 휴지조각으로 변하고 만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건노조는 "총장이 약속을 해도 전혀 실행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은 건국대학교를 비롯해 산하 의료기관 등 모든 임직원에 대한 임명권이 유자은 이사장에게 있기 때문"이라며 "이사장 본인이 지난 7월 말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지원금을 반드시 지원하겠다고 약속을 했음에도 병원 투자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건노조는 의전원의 서울운영으로 건국대학교충주병원이 고사상태로 방지됐다고 언급했다.

보건노조는 "건대충주병원은 충주지역에서 의과대학교 인가를 받고 한 때 500병상까지 운영한 경험이 있는 충북 북부 지역의 최고의 의료기관이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의전원 운영을 서울에서 한다는 핑계로 학생들을 모두 서울에서 모집하고 본원인 충주병원을 고사 상태로 방치해 병상수가 반 토막이 난 상황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환경에서 학생들을 모집해 의전원을 운영한다는 것은 학생들과 학부모에 대한 심각한 학습권 침해이고 운영자체 또한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게 보건노조의 주장이다.

보건노조는 "건대충주병원이 직면한 위와 같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줄기차게 이사장 면담을 요청해 왔으나 면담은 거부한 채 신임 병원장을 앞세워 노조 간부에 대한 고소고발 등을 일삼고 있다"며 "의전원 환원 이행계획서 제출과 건국대학교충주병원에 대한 제대로 된 투자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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