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여성보다 고혈압 위험 높다? 뒤집힌 연구 결과

발행날짜: 2020-01-16 11:42:49
  • 미국의사협회지에 3만 2833명 대상 40년 추적 결과 공개
    모든 심장혈관 여성이 노화 속도 빨라…심혈관 위험 월등

남성이 여성보다 심혈관 질환이나 뇌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그동안의 연구 결과가 완전히 뒤짚혔다. 반대로 여성이 고혈압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

특히 이러한 결과가 생리학적 분석으로 도출됐다는 점에서 향후 심혈관 질환 검사 등에서 여성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심혈관 질환 등 고혈압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의과대학 브링험 여성병원 Hongwei Ji 교수팀은 심혈관 질환 위험에 대한 성별 차이를 비교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15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01/jamacardio.2019.5306).

연구진은 5세부터 98세 사이의 3만 2833명을 대상으로 43년간 추적 관찰하며 혈압 측정치를 비교 분석했다.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이 고혈압에서 시작되는 만큼 과연 혈압의 변화가 성별로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통해 위험성을 비교하기 위해서다.

우도비율검정(likelihood ratio test)으로 이를 분석한 결과 혈압이 높아지는 연령별 속도가 남성에 비해 여성이 3배 이상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나이에 따라 일정한 그래프를 그리며 혈압이 높아지는 반면에 여성은 30세에 수축기 혈압 우도비율검정이 x² 531을 기록하며 남성 x² 314보다 급격하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40세, 50세로 지나가면서 남성보다는 여성의 혈압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이완기 혈압=x² 123, 맥압=x² 572). 30세 이후부터 여성이 남성보다 고혈압으로 인한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연구의 제1저자인 Hongwei Ji교수는 "혈압이 높아지는 속도가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라며 "지금까지 남성이 여성보다 고혈압 질환에 노출된다는 그간의 연구를 뒤짚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학 분야의 많은 연구자들은 여성들이 심혈관 위험 측면에서 남성보다 덜 위험하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로 여성이 남성과 다른 생물학 및 생리학을 가지고 있으며 심혈관 질환괴 뇌질환에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여성이 30세가 되는 시점부터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과 뇌질환 위험성을 염두에 두고 진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Hongwei Ji교수는 "고혈압 임계값을 적용하면 30세 여성이 같은 나이의 남성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훨씬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심혈관 질환 진단과 치료에 여성의 나이를 주요 지표로 넣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학술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