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병협 회장 선거도 정총도 "간소화"

발행날짜: 2020-03-20 05:45:40
  • 연중 행사인 학술세미나는 취소…정총은 위임장으로
    임영진 회장 "최악의 경우 부대행사 없이 '선거'만"

최근 분당제생병원장 코로나19확진으로 병원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지면서 3주 앞으로 다가온 대한병원협회장 선거에도 비상이 걸렸다.

병원협회가 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결정 한만큼 당일 방역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가 관건.

19일 열린 병원협회 정기이사회는 평소와 달리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했다. 테이블당 인원수를 최소한으로 앉도록 해서 감염 가능성을 줄였다.
이를 위해 병협은 최소한의 인력만 참석하는 정기총회를 준비 중이다.

앞서 병협 정기총회는 협회 예결산 논의를 위한 모임 이외에도 병원계 다양한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진행하는 대규모 행사.

심지어 동시간대 2개 이상의 주제로 세션을 진행해도 각 주제별로 100여명이 모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과감하게 학술세미나를 취소하고 정기총회도 예·결산은 서면으로 대체하는 등 간소하게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문제는 회장 선출. 회장 선거에 투표하는 선출위원은 총 39명. 병협은 여기에 선거관리위원들만 참석해 진행하도록 하는 방식을 고민 중이다.

병협 임영진 회장은 "행사장은 평소보다 크게 대여하는 반면 참석자는 최소한으로 줄여 감염 가능성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9일, 정기총회 이전에 마지막 정기이사회에서도 참석자간 상당한 거리를 둔 상태에서 진행했다. 평소에는 9명씩 앉았던 대형 원탁이지만 이날은 3~4명씩만 앉아 상당한 거리를 두고 회의를 한 것.

임영진 회장은 "최근 분당제생병원장 양성 확진으로 상당수 병원장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라 더욱 예민해진 상황"이라며 "이를 고려해 이사회를 취소할까도 고민했지만 정총을 하려면 정기이사회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방역을 철저히 한 상태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날 정기이사회도 상당수 위임장을 받아 진행했듯 정기총회도 최소한으로 할 예정"이라며 "최악의 경우 회장 선거만 치르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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