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신장학회지에 90만명 대상 대조군 코호트 결과 게재
재입원 위험 최대 6배나 높아져…심부전 위험도 2.8배↑
급성신장손상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원인으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이후 후유증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급성신장손상으로 입원했을 경우 어떤 원인이던 1년내 사망할 위험이 2.6배나 높아졌으며 마찬가지로 모든 이유로 병원에 재입원할 확률이 최대 6배나 높아진 것.
현지시각으로 27일 미국신장학회지(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s)에는 급성신장손상이 재입원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53/j.ajkd.2022.12.008).
급성신장손상은 말 그대로 과거력이 없이 신장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상태로 특정 약물의 오용이나 감염, 다른 질병으로의 악화 등이 원인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이 하루 이틀 입원과 약물 치료만으로 호전되는 것이 사실. 하지만 이후 후유증이 빈번하다는 보고는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미국 국립보건원 아이본(Ivonne H. Schulm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급성신장손상의 후유증에 대한 연구에 들어간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어떠한 후유증이 나타나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 수준에 이르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최소 2년내에 급성신장손상으로 입원한 47만 1176명과 질환이 없는 47만 1176명 등 총 90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비교 연구에 들어갔다.
그 결과 급성신장손상은 예상외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있었다.
일단 급성신장손상으로 입원했을 경우 모든 원인에 있어 다시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평균 1.6배나 높아졌다.
특히 다른 신장 질환으로 입원할 위험이 무려 6.2배나 높아졌고 심부전이 발생할 위험도 2.8배 상승했다.
아울러 패혈증 위험도 2.6배 높아졌으며 폐렴과 심근경색 위험도 각각 1.4배씩 증가했다. 단지 신장뿐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입원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의미다.
사망 위험 또한 크게 높아졌다. 실제로 급성신장손상으로 입원했을 경우 이후 90일 안에 사망할 위험이 무려 2.66배나 높아졌고 365일안에 사망 위험도 2.1배 상승했다.
아이본 교수는 "급성신장손상을 단순 관리 질병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이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단순 입원만으로도 사망률과 재입원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에서 체계적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