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 제균요법, 보노프라잔이 오메프라졸 대비 우위

발행날짜: 2024-11-06 12:04:20
  • 태국 프라몽쿠틀라오대학병원 연구진, 280명 대상 임상
    치료 의향 분석 91.4% 대 80.7%, 프로토콜 분석 93.4% 대 83.7% 기록

차세대 위산억제제인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을 조합한 헬리코박터 제균요법이 표준요법인 PPI 조합 대비 우위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태국 프라몽쿠틀라오대학병원 카천삭 용와타나 등이 진행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3중 제균요법 비교 연구결과가 미국 필라델리파에서 개최된 미국 소화기학회(ACG 2024)연례회의에서 30일 공개됐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는 위 점막에 서식하는 나선형 세균으로,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등 여러 위장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일반적으로 성인의 약 50%가 감염되어 있을 정도로 흔한 편이다.

차세대 위산억제제인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이 3중 제균요법에서도 PPI 대비 우위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는 보통 2종 이상의 항생제(아목시실린, 클라리트로마이신)와 위산 분비 억제제(PPI, Proton Pump Inhibitor)를 함께 사용하는 3제 또는 4제 요법으로 이뤄진다.

연구진은 선행 연구에서 기존의 표준 3중 제균요법이 최적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고 일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 차세대 위산억제제인 P-CAB 계열 보노프라잔을 조합할 경우 더 높은 제균율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임상에 착수했다.

2022년 12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위나선균 감염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10일 VAL 그룹(보노프라잔 20mg, 아목시실린 1,000mg, 레보플록사신 500mg)과 14일 OAC 그룹(오메프라졸 20mg, 아목시실린 1,000mg, 클라리트로마이신 500mg)의 두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치료 완료 4주 후 C13 UBT로 제균율을 평가했다.

총 2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보노프라잔 기반 치료(10일 VAL)는 치료 의향 분석(91.4% 대 80.7%)과 프로토콜 분석(93.4% 대 83.7%) 모두에서 제균율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부작용 발생률은 10일 VAL 그룹이 14일 OAC 그룹에 비해 낮았으며 쓴맛(2.1% 대 42.9%)과 팽만감(5% 대 12.1%)에서 낮은 값을 기록했다.

다만 이같은 효과는 체질량지수(BMI)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간의 OAC 그룹 하위 그룹 분석에서 BMI가 23.5 미만인 경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성공률은 3배 상승(RR 3.34)한 반면 10일 VAL 그룹에서는 1.1배 상승(RR 1.10)에 그쳐 사실상 H. pylori 제균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보노프라잔 기반 10일간 제균요법은 14일간의 표준 3중 제균요법에 비해 더 효과적이고 내약성이 우수하며 H. pylori 제균율이 높았다"며 "따라서 이같은 치료는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선호되는 치료 옵션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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